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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을 맡아줘!" 깊어가는 윌리엄스&나지완 '판타스틱 브로맨스'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캡틴을 맡아줘".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나지완(36)이 캡틴(주장)이 됐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낙점을 했다. 이미 작년 가을캠프에서 임시주장을 맡았고, 이번에 정식 주장이 됐다. 2008년 데뷔해 14년 차에 주장의 완장까지 찼다. 타이거즈의 얼굴이 되었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뒤따랐다. 

주장을 맡을 나이는 지났으나 차례가 오지 않았다. 선배 이범호과 김주찬으로 이어지던 완장의 흐름이 2019시즌 후배 안치홍으로 건너 뛰었다. 안치홍이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하자 양현종이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을 맡았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주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주저없이 나지완을 선택했다. 동시에 윌리엄스 감독과 나지완의 깊어지는 브로맨스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나지완은 작년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 여러가지 극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작년 우수한 성적을 올려 재기에 성공했다.  

137경기, 556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2할9푼1리, 17홈런, 92타점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836을 기록했다. 2019시즌 56경기, 타율 18푼6리, 6홈런이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씻어냈다. 특히 포지션 정리를 위해 "좌익수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100% 응답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대신 좌익수를 나지완에게 맡겼다. 사실상 수비를 접고 지명타자 생활을 해왔던 나지완에게는 모험이었다. 생존을 위해서도 감독의 요청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풀타임 좌익수로 값진 시즌을 보였다. 이젠 수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지완을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야수 가운데 가장 칭찬을 하고 싶은 선수는 나지완이다. 판타스틱하다"고 자주 말했다. 나지완도 윌리엄스 감독의 배려로 재기에 성공했다며 고마워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지완이 후배들을 잘 이끌고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던 점도 눈여겨 보았고 캡틴으로 낙점했다.  

나지완도 감독의 마음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내 경험을 이야기 해주고,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좋은 조력자가 되고 싶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이 강조하는 ‘준비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감독과 주장으로 가을야구를 향해 새로운 브로맨스를 만들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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