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한 사람", "인생은 홈런" 美 전현직 대통령들, 애런 별세 추모 물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1.23 17: 56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2위에 올라있는 행크 애런이 세상을 떠나자 미국 대통령들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는 23일(한국시간) “행크 애런이 스포츠계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그가 86세 나이로 별세한 이후 나온 조문만 보아도 곧바로 알 수 있다”라며 미국 대통령들이 야구의 상징과 같은 선수에게 보내는 애도의 말을 소개했다. 
애런은 메이저리그 통산 23시즌(1954-1976) 3298경기 타율 3할5리(12364타수 3771안타) 755홈런 2297타점 OPS .928을 기록했다. 2007년 배리 본즈가 762홈런을 기록하면서 역대 홈런 2위로 밀렸지만 본즈의 경우 약물 논란이 있어 여전히 애런을 진정한 홈런왕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사진] 행크 애런의 죽음을 추모하는 명예의 전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46대 대통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런은 베이스를 돌 때마다 기록을 향해 나아갔을 뿐만 아니라 편협함의 얼음을 녹이면서 우리가 더 나은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는 미국의 영웅이다”라고 애런의 죽음을 추모했다. 
흑인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44대 대통령)는 “애런은 우리가 본 최고의 야구선수 중 한 명이고,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미셸(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과 나는 애런의 가족과 그를 존경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43대 대통령)은 “애런은 가난 속에서 자랐고 인종차별과 싸우며 가장 위대한 야구선수가 됐다. 그는 절대로 자신이 직면한 증오가 스스로를 잡아먹도록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42대 대통령)은 “애런의 인생이 홈런이었다”라고 애런을 기억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39대 대통령)은 “소중한 친구가 세상을 떠나 슬프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선수 중 한 명인 애런은 우리에게는 영웅이었다. 기록과 인종 차별의 장벽을 깨부순 그의 놀라운 유산은 앞으로 많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애런이 세상에 남긴 의미를 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