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이 잠시 쉼표를 찍었다.
지난 8일 두산을 6-1로 꺾고 개막 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삼성은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5연승을 달렸다.
5연승 기간 중 경기당 평균 5.6득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권 상황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는 표현이 잘 어울렸다.
김상수와 구자욱은 타순 변경 후 4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10일과 11일 KT와의 홈경기에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터뜨렸다. 오재일의 부상 공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14일 한화 방패를 뚫지 못해 2-6으로 패했다. 3안타 빈공에 시달린 삼성은 8일 잠실 두산전 이후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한화 선발 킹험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7회 킹험 대신 강재민이 마운드에 오르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1사 2,3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강민호의 3루 땅볼로 1점을 얻었다. 9회 김동엽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삼성 선발 이승민은 5회 투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점수를 내줬으나 버티고 또 버텼다. 아쉽게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