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서윤지 "사랑하는 사람 생긴다면 아영처럼 직진하고 싶어" [오!쎈 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4.17 14: 23

신인 배우 서윤지가 연극 '장수상회'를 데뷔 첫 작품으로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첫 작품을 훌륭하신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장수상회'는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 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아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2016년 초연된 이후 5년간 정기 공연뿐만 아니라 미국 LA 공연과 공연 사상 최단 기간 국내 약 60여개 도시 투어 공연을 진행,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5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모습으로 돌아온 ‘장수상회’는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11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됐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감동적인 연기는 ‘장수상회’의 작품성을 담보하는 가장 큰 덕목이었다. 극 중 연애 앞에서 일단 직진부터 하는 화끈한 성격의 매력녀 ‘박아영’ 역을 열연,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서윤지에게는 더욱 남다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 다음은 서윤지와 나눈 일문일답
- 새로운 얼굴이라 관객들에게 더욱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 '장수상회' 마친 소감은?
▲안녕하세요 신인 배우 서윤지입니다. 연극이 끝난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첫 작품을 훌륭하신 배우분들과 함께할수 있어서 하루하루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였습니다. 돌이켜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많은 걸 느끼고 배운 거 같습니다.
첫 작품을 대선배님들과  함께하다보니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하려 하지 않으려고 늘 긴장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런 제 모습을 본 선배님들께서 오히려 응원해 주시고 긴장도 많이 풀어주셨어요. 현장에서 배우는게 너무 많았고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뜻깊고 평생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
'장수상회'라는 작품이 가족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되고 애틋했습니다. 극 중 성칠(이순재,백일섭)과 금님(손숙,박정숙)은 누구나 겪을수 있는 우리 주변에 있는 부모님의 이야기라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 극 중 장수를 짝사랑 하는 박아영 역을 맏았는데 캐릭터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연기하는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나? 본인과 닯은 점이 있다면?
▲처음 대본을 받았을떄는 단순하게 김장수를 짝사랑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대본을 봤습니다. 연습을 하고 대본을 계속 보다보니 극중 아영이라는 인물은 장수를 짝사랑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아영이기도 하였습니다. 성칠의 담당의사로서 책임감 있기에 두가지 감정의 표현에 많은 고민을 했던거 같습니다.  
극 중 아영을 박양이라 부르는데 성칠고 장수와 오랜시간 동네에서 함께지내고 장수상호에서 알바를 하며 금전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에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은 인물입니다. 의대를 진학하여 의사가 되고  오랜시간   장수를 짝사랑하고 결실을 맵고 싶어하는 직진녀입니다. 성격은 엉뚱 발랄 쾌할  표현에 있어 솔직하고 사랑에 있어서는 천상 여자입니다.
아영과 윤지의 공통점이라 말씀드리면 성격에 있어 많이 비슷한거 같아요. 정이 많아 주변분들을 챙기는게 너무 좋고 즐거워요.지금 제 주변에 계신 한 분 한 분이 소중합니다. 작품 속 아영이라는 케릭터가 분위기를 전환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라는 사람도 그런 면에서는 아영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주변에서 저보고 해피바이러스라고 합니다.ㅋㅋㅋㅋ  반면 생각이 많아 혼자 있을때는 하지 말아야 할 고민도 하는 편입니다. 부탁을 받으면 쉽게 거절하지 못해요..ㅎㅎㅎ살아가면서 힘든일고 많이 생기고 앞으로 겪을 일들도 많이 있겠지만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게 하나의 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사랑도 아영처럼 직진하고 싶어요..ㅎㅎ   
- 이번 공연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처음이라 힘든 부분보다는 대선배님들과 함께한 작업이니 많큼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는 어려움에 몸이 경직돼 있던 거 같습니다.ㅎㅎㅎㅎ 힘든 부분보다는 박아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분석적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장수를 짝사랑하는 왈가닥 박아영에서 성칠의 담당의사 두 가지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성칠의 현 상태를 가족에게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 사랑의 남자의 아버지이자 가족 같은 분을 담당 의사로서 아영이 가지고있는 무거운 마음으로 담담하게 얘기하는 부분이 저스스로에게 여러가지 많은 생각과 느껴보지 못함 감정들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모든 장면들이 소중하고 생각나요. 그 중에 성칠과 금님이 데이트를 하고 오는 장면이 있어요. 그 분들이 두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장면인데 그 장면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마음이 울컥해어요. 부모님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느끼는 장면이였습니다. 
-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금님의 유년시절 모습으로도 잠시 교복을 입고 나오는데, 같이 무대에 오르는 선배님들이 애드리브를 준비해 오시는데 애드리브가 너무 재미있어 웃음을 참는 것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 윤지 씨는 부모님에게 어떤 딸인가?
▲밖에서는 애교도 많고 쾌활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집에서는 말수도 적고 무뚝뚝한 면이 있어요. 첫째 딸이다 보니 중심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도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여동생이 애교도 많고 부모님과 잘 지내다 보니 저는 그런 걸 조금 자제하는거 같아요.
-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또는 이유는?
▲유년시절부터 발표나 학교 행사에 참여하고 남들에게 보여주는걸 너무 좋아했어요. 부모님께서는 학업을 하길 원하셨지만 학창 시절 부모님께서 여러 경험을 쌓아 주시려고 악기부터 무용, 발레, 미술 연기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해주셨어요. 그것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걸 찾게 되었던 거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모님께서 저의 진로를 먼저 알고 잡아주신 거 같아요.
- 배우가 돼 좋은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아직 배우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아 좋은 점 보다는 배워야할 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첫 작품에 제가 하는 연기를 봐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작품 속 대화에 제가 언급이 돼 공연을 본 소감을 들었을 때 뿌듯함이 생깁니다. 아직은 신인배우로서 부족한 점도 많고 배우고 성장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배우로서 좋은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습니다.
- 배우로서의 마음가짐 또는 포부, 앞으로의 활동 계획 목표는?
▲ 언제 어디서나 항상 준비돼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정답이 없듯이 계속 배워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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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액터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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