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현우 "40살 앞두고 설렌다..더 많은 배역 소화 가능" [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6.10 11: 09

 배우 현우는 '로스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띠동갑 차이 나는 배우들과 비슷해 보이는 동안이지만 현우는 어느덧 40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40대를 맞이해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현우는 최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JTBC '로스쿨'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 드라마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현우는 '로스쿨'에서 산부의과 의사 출신 로스쿨생 유승재 역할을 맡았다. 유승재는 뛰어난 두뇌에 결혼까지 했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교수님의 컴퓨터를 해킹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현우는 유승재에 대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현우는 "실제로 학창시절에 시험지를 해킹한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 또, 판사 지인을 만나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재판을 직접 보러 가기도 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들도 질문을 많이 했다. 실제 재판은 드라마 속 재판과는 조금 달랐다. 생각보다 더 사무적으로 진행 되더라"라고 말했다.

액터사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우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고백하는 순간에 밀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현우는 "감독님이 초반부터 평범한 학생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많이 했다. 그래서 티가 안나도록 애를 썼다. 대본에 써있는 '놀란다'라는 지문에 대해서 과하게 반응하지 말고, 느낌만 전달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 대본대로 맹목적인 연기를 하는 것보다 절제해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라고 연기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드러냈다.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제공
현우는 1985년생으로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현우는 "로스쿨즈의 막내인 이수경과 저는 띠동갑이다. 그래서 같은 모임이긴 하지만 또래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정은과 우현과 더 많은 작품을 했고, 더 편한 느낌이다. 류혜영, 김범, 이수경 등 동생들이 저를 많이 챙겨줘서 고맙고 놀랐다. 현장에 제가 없을 때 연기한 모습을 드라마로 보고 많이 배웠다. 정말 똑똑하게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이다"라고 칭찬했다.
현우는 '로스쿨'을 통해 캠퍼스 생활을 떠올렸다. 현우는 "오랜만에 강의실이란 곳을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내 나이의 대학생 역할은 아니었지만 교수님들도 보고 사물함도 열어보고 모여서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많이 새롭고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는 연기 이야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역시 재미있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사전제작이라 촬영이 일찌감치 끝났지만 이렇게 계속 연락하고 만나는 동료 배우들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현우는 어느덧 데뷔 14년차를 맞이했다. 현우는 "저는 어디든 잘 녹아든다. 가난한 취준생 역할도 하고 왕 역할도 해봤다. 밑에서부터 위까지 고르게 왔다갔다 잘 하는 게 저의 장점이다. 뭐든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스스로의 장점을 설명했다.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제공
이어 그는 "이 작품이 나로 하여금 뜨는 것이 좋다. 이 작품이 좋은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상대방과 연기를 할 때도 편하게 해주는 연기를 한다. 상대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것도 자신이 있다. 그렇게 해야 작품도 잘 된다. 작품이 잘되면 같이 빛이 난다. 제 것에 대해서 노력을 안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잘 굴러갈 수 있게 현장에서 노력을 많이 한다"라고 남다른 연기 철학도 고백했다. 
현우는 배우로서 포부를 드러냈다. 현우는 "40살이 되면 40살 이후의 역할도 할 수 있고 더 어린 역할도 할 수 있다.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넓어져서 신이 난다. 아버지 역할도 하고 학생 역할도 할 수 있다. 40대 만의 중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캐릭터의 분위기를 어떻게 내느냐의 차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한다. 분장을 잘하면 20대 후반도 연기할 수 있다. 노력하면 할 수 있다. 현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쏟을 자신이 있다. 작품만 새로 들어가면 될 것 같다"라고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우는 자신 보다 타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보기 드문 배우였다. 하얗고 그린듯이 잘생긴 꽃미남인 외모와 달린 내면부터 단단한 매력이 듬뿍 느껴졌다. 30대를 지나 40대를 넘어 50대까지 오래오래 사랑 받을 현우의 차기작 역시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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