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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지금"…'펜트3'→'여고괴담6' 김현수, 데뷔 11년차 배우의 고민(종합)[인터뷰]

[OSEN=김보라 기자]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 김현수(22). 드라마에서는 살인자 오윤희(유진 분)의 가난한 딸이라는 오명을 쓰고 학급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기 일쑤지만, 영화 ‘여고괴담6: 모교’(감독 이미영)에서는 다르다. 수업을 안 듣는 것은 기본이고 학생신분으로 짙은 메이크업을 하며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다.

첫 등장부터 불량스러운 기운을 뽐낸 하영(김현수 분)은 고등학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에게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인물이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 김현수, 김서형의 호러 케미스트리는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연약하지만 강인한 얼굴을 내비친 김현수는 ‘여고괴담6’에서는 삐딱하지만 나름의 상처와 아픔을 가진 고등학생 하영을 연기했다. 

김현수는 11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제작 씨네2000, 배급 kth)의 인터뷰에서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 됐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황동혁 감독의 영화 ‘도가니’(2011)로 데뷔했다. 

이어 김현수는 “10년(햇수로 11년)이 됐어도 저는 아직 부족한 게 많고 배워야 할 게 많다”고 말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도가니'를 했을 때를 떠올려 보면,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했던 거 같다. 그 영화를 하면서 현장이 즐거웠고, 연기하는 게 좋았다. 당시 ‘나는 배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요즘에 저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이 가장 많아진 시기다. 이 시간이 지나면 제가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터닝포인트는 지금”이라고 밝힌 김현수는 “‘펜트하우스3’를 찍고 있는 가운데 이제 곧 ‘여고괴담6’가 개봉한다. 제가 지금껏 해왔던 연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되고, 기대도 되는 시기”라고 부끄럽게 말했다.

이달 17일 개봉하는 ‘여고괴담6: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가 문제아 하영을 만나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영을 연기한 김현수는 “역사가 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이 작품에 해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팬이었던 김서형 선배님과 즐겁게 촬영했다. 함께 해서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오디션을 통해 하영 캐릭터를 따내 2019년 촬영을 마쳤다. ‘여고괴담6’는 지난해 열린 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처음 공개됐으며, 코로나로 인해 올해 6월 개봉하게 됐다. 

이날 김현수는 “작년에 부천영화제에서 보고 이번에 두 번째로 보게 됐다. 그때와 느낌이 다른 게 편집돼 달라진 부분이 있다. 하영의 감정이 추가돼 감사하다. 기대만큼 무섭기도 한데, 무엇보다 하영의 감정이 보여서 좋았다”는 감상평을 전했다. 하영과 은희 등 인물들이 가진 사연을 통해 이타심을 가진 인간이 희생정신으로 자신의 상처와 다른 이들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이 세심하게 담겼다. 

하영 캐릭터에 대해 그녀는 “과거에 받은 상처 때문에 어른들에게 반항적이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했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한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하영이 피해자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선생님을 좋아해서 반항적인 모습, 문제 학생으로 보이길 바라셨다. 그래서 아픔을 갖고 있는 걸 반전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영의 모습과 다르다”는 김현수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학교에 자주 빠진 적은 있지만 문제아는 아니었다. 평소에도 욕을 별로 안 하면서 살아서,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부담은 있었다. 반항아 연기를 했지만 (속이) 시원하진 않았다”고 밝히며 웃었다. 

힘들었던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욕하고 반항하는 모습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그런 점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로 한 번 공포를 해봤지만, 다시 한다고 해서 쉽진 않았다”라고 첨언했다.

김현수는 지난 2012년 7월 개봉한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감독 정범식 임대웅 홍지영)에 출연한 바 있다. “이번엔 폐교에서 촬영해서 무섭긴 했다.(웃음) 같이 촬영했던 최리 언니는 주변이 너무 깜깜해서 촬영 중 계단에서 넘어졌다. 그래서 놀라긴 했는데, 그 사고 말고는 큰일은 없었다. 귀신을 보는 에피소드는 없었다(웃음).”  

하영은 공부보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친구. 학교에 갈 때도 화장을 하고 네일아트도 한다. 이에 “힙색을 메고 다니는 친구라 초반부터 설정을 했다. 네일아트도 했는데 잘 안 보여서 아쉽다”고 했다.

‘실제 성격이 궁긍하다’는 말에 “저는 평화주의자다. 진지한 걸 좋아해서 하영이와는 완전 다르다”라고 비교했다. “중학교 때부터 여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 여고가 없어서 아쉽게도 남녀공학을 다녔다. 이번에 영화를 하면서 체험했고, 언니들과 연기하면서 편했다”라고 밝혔다. 

‘10대 캐릭터를 어떻게 연구했느냐’는 물음에 “유튜브나 인터넷을 보면 10대 유행어를 알 수 있다. 졸업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고등학생 티를 못 벗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별히 그런 것을 찾아보진 않았던 거 같다.(웃음) 하영이가 유행어에 민감한 캐릭터는 아니다.(웃음)”라고 답했다.

데뷔 11년차에 접어든 김현수의 바람은 무엇일까. “항상 교복입는 연기를 해서 한 번쯤 교복을 벗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다. 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다 해보고 싶다. 최근 ‘비밀의 숲’을 인상깊게 봐서 검사, 변호사, 경찰 역할을 하면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해봤다.” 

김현수는 그러면서 “데뷔 10주년이 됐다는 게 안 믿긴다. 부족한 게 많아서 항상 배우고 있다.(웃음) 10주년이라니 이상하다. 하하하. 김혜자 선생님과 이병헌 선배님을 좋아하는데 저도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탐이 난다.(웃음)”고 말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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