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짝꿍, 함께 극복한 곰 포비아 “서로 신호가 통한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25 23: 03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다시 만난 짝꿍과 함께 곰 포비아를 떨쳐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시즌 27승 1무 39패를 기록했다.
스트레일리는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올렸다. 이날 전까지 통산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7.33(23⅓이닝 19자책)으로 고전했던 두산을 상대로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3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스트레일리가 두산 김인태의 3루 땅볼에 한동희의 호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2021.06.23 /jpnews@osen.co.kr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앞서 두산전도 그렇게 어려웠던 기억은 없다. 다만 결과가 안 따라줬을 뿐”이라며 “잠실 뿐만 아니라 홈에서도, 그리고 오늘도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 플랜을 세우고 실행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 야구는 서로 압도하고 압도당할 수 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곰 포비아를 극복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일 삼성전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방심은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홈경기 이후에도 이용훈 투수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호투 뒤에는 오랜만에 만난 짝꿍 정보근과의 찰떡호흡도 있었다. 지난 시즌 정보근과 자주 파트너를 이뤘던 스트레일리는 정보근이 지난 24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되며 이날 뒤늦게 옛 짝꿍과 함께할 수 있었다.
스트레일리는 “오늘 가장 특별한 점은 정보근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이라며 “특별히 무엇이 좋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서로 신호가 맞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고개를 딱 한 번 저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호흡이 잘 맞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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