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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타율 .462’ 아껴둔 특급 조커, 고의4구 응징→동점타로 끝내기 발판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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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타율 .462’

어떤 선수의 대타 타율이다. 대타 상황에 나서면 절반 가까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다시 한 번 대타로나서서 임무를 완수, 팀의 끝내기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회 3점을 뽑아내면면서 8-10의 경기를 11-10으로 뒤집었다. NC는 극적으로 2연승을 달렸다.

[OSEN=창원, 민경훈 기자]3회말 1사 주자 3루 NC 권희동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이날 업치락뒤치락 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다소 아쉬움이 짙었다. 5회초 2루수 박석민과 우익수 나성범의 송구 실책이 연거푸 나오며 위기를 자초했고 한유섬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후 양의지가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8-8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1사 1,3루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리드를 내줬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디테일이 부족했지만 마지막 뒷심은 살아 있었다. 이날 9회말 나성범의 좌전 안타, 알테어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노진혁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박석민의 고의 4구로 걸어나갔다. 후속 타석은 김태군.

그러나 NC는 아껴둔 ‘특급 조커’ 권희동을 내세웠다. 권희동은 이날 경기 전까지 대타 타율 4할1푼7리에 달했다. 전날(24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최근 대타로 나선 3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등 신들린 대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근육통이 약간 있는데 오늘도 뒤에 대기를 할 것이다. 근육통이 없으면 다시 수비에 내보낼 것이다. 잔부상이 있는데 상황에 대한 배팅을 잘 하는 선수다. 조커로 활용하기 좋은 선수”라고 말하며 권희동의 가치를 전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권희동은 대타로서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권희동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SSG 김상구의 3구째 142km 패스트볼을 가볍게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큰 스우이도 아니었고 3루 주자를 불러들이기 적당한 코스에 타구를 보내는 영리한 배팅이었다. 역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권희동의 대타 적시타로 10-10 동점이 됐고 이후 정현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대타 안타로 권희동의 대타 타율은 13타수 6안타, 4할6푼2리로 껑충 상승했다. 경기 후 권희동은 “중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앞에 타자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원아웃 만루 상황이라 부담도 됐지만 외야 플라이만 쳐도 동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쳤다”라고 말했다.

승부처에서 대타로 연일 나가는 것이 이제는 적응이 됐다는 권희동이다. 그는 “최근 중요한 순간에 계속 나가다보니 비슷한 상황에서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라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중요한 상황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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