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양키스 데뷔' 박효준, 대타로 초구 땅볼…우익수 수비 합격 [NYY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17 11: 13

뉴욕 양키스 내야수 박효준(25)이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양키스 소속으로 데뷔한 한국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박효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7회말 대타로 교체출장,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등번호 98번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박효준은 양키스가 0-3로 뒤진 7회말 애런 분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2사 1,3루 찬스에서 팀 로카스트로 타석에 대타로 데뷔 첫 타석에 나섰다. 보스턴 우완 구원 태너 하우크를 상대한 박효준은 초구 몸쪽 96.5마일(약 155km) 포심 패스트볼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으나 1루 땅볼 아울됐다. 

박효준 / soul1014@osen.co.kr

타석을 마친 박효준은 8회초 우익수로 수비를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내야수이지만 트리플A에서 외야도 겸업한 그는 9회초 라파엘 데버스와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뜬공 타구를 처리했다. 아로요의 타구는 펜스 앞 워닝 트랙까지 날아갔지만 침착하게 잘 잡았다.
하지만 양키스의 0-4 패배와 함께 두 번째 타석은 오지 않았다. 2연패를 당한 양키스는 46승4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2연패를 끊은 보스턴은 56승36패로 지구 1위 질주. 
지난 2014년 7월 야탑고 3학년 시절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박효준은 7년차가 된 올해 트리플A에서 44경기 타율 3할2푼5리 8홈런 25타점 43볼넷 41삼진 OPS 1.017로 펄펄 날았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16일 택시 스쿼드로 뉴욕행 호출을 받았고, 이날 26인 로스터에 공식 포함됐다. 
이날 대타로 교체출장하며 역대 25번째 한국인 빅리거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아마추어로 미국에 건너간 한국인 선수로는 2016년 최지만(탬파베이)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12번째 빅리그 데뷔. 야수로는 10번째 한국인 빅리거로 양키스에서 데뷔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를 썼다. 양키스에서 뛴 한국인 선수로는 2010년 박찬호, 2017년 최지만이 있었지만 양키스에서 데뷔한 선수는 박효준이 처음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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