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성동일 "이름도 없어서 10년 간 종훈이로 살아→아버지 수소문" ('대화3')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7.23 01: 25

‘대화의 희열3’에서 성동일이 출연해 가슴아픈 유년기 시절을 회상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대배우 성동일이 출연했다. 
유희열은 “의사, 변호사, 추노급 역할 등 정말 많은 배역을 소화하신 분”이라 소개, 산악 드라마 ‘지리산’도 곧 방영 예정이라 소식을 전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인 성동일에 대해 유희열은 “연극까지 합하면 40년, 한평생 연기하신 분”이라며 그를 소개했다. 학창시절 꿈을 묻자 성동일은 “어른이었다”면서 “집에서 나가 홀로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며 의외의 대닫ㅂ을 전했다.  
알고보니 어른 시절 이름이 없었던 소년이었다는 성동일은 “호적에도 오르지 않아, 초등학생 10살이 되어서야 이름을 찾았다”면서 “아버지를 본적 없다, 동네 어른들이 종훈이라 불렀다, 누가 지었고 뜻은 뭔지 모르고 종훈이로 다녔다”고 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후 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호적에 올려야했고, 헤어졌던 아버지 수소문해 찾았다는 것. 성동일은 “어느날 ‘네 아버지라고 해, 처음 만나게 된 아버지, 그날 부모님이 재결합해서 호적에도 올렸고 학교를 다녔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부모님 사이는 오히려 더 안 좋았다고. 성동일은 “부모를 원망하기 보다 오히려 나 때문에 두 분의 악연이 이어졌을까 싶었다”면서 오히려 죄책감에 시달린 어린시절을 전했다. 
20대 대학로 소극장을 인연으로 연기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성동일은  “지금까지 내가 좋아서 해본 일이 한 번도 없어, 좋아하는 걸 해볼까 싶어 연극을 시작했다”면서 “나를 알지 못한 사람들이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있던 게 너무 커,나란 놈한테 관심을 가져주네 처음 느꼈다”고 했다.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성동일은 “숨 죽이고 내 대사, 움직임에 웃고, 울어주는 모습보고 이거 돈 없어도 되는 구나 싶었다”면서 이후 1991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게 됐다고 했다.  
분위기를 바꿔서 공채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또렷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인 모습에 유희열은 “그 동안 무슨일 있었던 거에요”라고말해 웃음이 났다. 
신인시절 성동일에 대해 유희열은 “MBC의 장동건, KBS 이병헌, SBS엔 성동일이었다”면서 “3사 대표 미소년 트로이카로 유망주”라 말했다.  
하지만 데뷔하자마자 첫 주인공이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를 묻자 그는 “그냥 그 당시 연기 못하면 배역이 죽었다”고 쿨하게 인정해 폭소를 안겼다. 
유희열은 “주연인데 죽은 거냐”며 의아해하자 성동일은 “연극과 다른 티비 메카니즘을 알지 못해, 연극 발성으로 연기했다, 그러더니 죽었다”며 시행착오가 있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후 단역을 맡았다는 그는 “첫 드라마 하차로 섭외가 끊겨, ‘빨간양말’ 양정팔이란 희대의 캐릭터로 대박이 터졌다”면서 광고도 섭렵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드디어 돈을 벌었다고 생각했으나 기존 액수가 있어서 출연료가 많이 올라가진 않았다고.  
성동일은 “이후 소년소녀 가장위해 음반을 제안 받아 계이름도 몰랐다”면서 “술기운 빌려 녹음한 노래, 수익금은 기부했다”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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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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