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어센시오, 9회 3실점 붕괴…일본에 첫 승 헌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28 15: 23

KIA 타이거즈에 몸담았던 도미니카공화국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38)가 올림픽 개막전부터 불을 질렀다. 2점 리드를 날리며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일본에 개막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어센시오는 28일 일본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A조 일본과의 개막전에 9회말 구원등판, 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도미니카공화국의 3-4 끝내기 패배와 함께 패전을 안았다.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어센시오는 선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를 우익수 뜬공 잡았지만 야나기타 유키에게 1루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수비 시프트가 있긴 했지만 어센시오의 1루 베이스 커버도 늦었다. 

[사진] 2021.06.05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대타 곤도 켄스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린 어센시오는 물라카미 무네타카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1점차로 쫓겼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카이 타쿠야의 1루 쪽 스퀴즈 번트로 추가 실점. 
3-3 동점을 허용한 어센시오는 야마다 데쓰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나온 잔 마르티네스가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역전패했다. 어센시오가 3실점 패전. 
140329 KIA 어센시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통산 1승2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한 어센시오는 지난 2014년 KIA에서 마무리투수로 1년을 뛰며 한국 야구와도 인연을 맺었다. 그해 46경기에서 46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 4.05 탈삼진 56개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만 7개나 될 정도로 불안한 마무리였다. 공은 빠르지만 단조로운 투구 패턴으로 공략당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채 한국을 떠난 어센시오는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에 몸담은 뒤 멕시칸리그, 도미니카윈터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마무리로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첫 경기부터 불을 지르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사진] 일본 카이 타쿠야가 9회 스퀴즈 번트를 대고 있다. 2021.07.2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일본은 홈에서 개막전 패배 위기를 딛고 끝내기 역전승으로 웃었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 패색이 짙었지만 불펜을 공략해 역전극을 완성했다. 야나기타와 요시다 마사카타가 나란히 2안타 1볼넷 3출루 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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