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쯔위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손남원의 연예산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21.09.03 08: 34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자신이 나고 자란 대만의 깃발을 한 번 흔들었다가 대륙의 모래바람에 공식사과까지 했던 과거와는 또 다르다. 그때는 대만기라도 휘두르고 중국 팬들의 뭇매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영문도 모른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대체 무슨 일인거죠?
중국의 방송 감독기관인 광전총국은 2일 “정치적 소양과 도덕적 품행, 사회적 평가 등을 기준으로 방송과 인터넷 시청 플랫폼의 출연자를 선정하라”고 현장에 통보했다. 한국의 방송위원회와는 격이 다르다. 중국에서 광전총국 지시는 곧 법이요 지령이다. 무조건 따라야된다. 속된 말로 ‘짤’없습니다.
이날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불법행위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 출연을 단호히 배제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를 봐도 그렇듯이 중국에도 일부 문제 연예인들이 있다. 이중에는 범죄 수준의 혐의를 받는 경우도 상당수다. 전 엑소 멤버 모씨도 그렇다. 냉정하게 동료들 버리고 혼자 중국 가서 잘 먹고 잘 살더니 성관련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뭉치 연예인의 출연을 엄격히 제한하는 건 우리도 본받아야 할 사례다. 단, 잘 잘못을 꼼꼼히 따져서 한치의 억울함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 여론몰이와 마녀사냥은 당하는 연예인이나 때리는 네티즌이나 모두에게 위험한 광기이기 때문이다.
쯔위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내 팬클럽 이름을 바꾸라는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떨어졌다고 한다. 왜? 그 이유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저 짐작만 할뿐이다. 다른 중국 연예인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일부 한국 언로에서는 이를 지난 쯔위 사건과 연관지어 보도하면서 이슈를 만들었다. 괘씸죄 아니겠냐?라는 주장입니다.
쯔위는 그냥 쯔위일 뿐이다. 수 년 전 사건 당시에도 16세 가녀린 소녀를 놓고 한 쪽에서는 잔 다르크로 떠 받들고 다른 한 쪽에서는 마녀사냥으로 몰고 갔다.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리비전'에 출연,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를 흔들었을 뿐이다. 말그대로 쯔위는 그냥 방송에서 하라는데로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이렇듯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흘러 쯔위를 괴롭히고 있다. 정말 불쌍한 쯔위입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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