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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작업실에 4M 대형 스크린有···별점 남긴 영화=5000편 넘어" ('옥문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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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예슬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동진이 지금까지 평점을 남긴 영화가 5000편이 넘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이동진이 출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동진은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안경을 쓰고 등장, 김숙은 “드디어 오셨군요”라며 그를 반겼다.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냐”는 질문에 이동진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만 출연한다”고 답했다. 김용만은 “예능에서 좀처럼 뵙기 힘든 분”이라며 그를 환영했다.

이동진에게 빨간 안경은 작업복 같은 거라고. 그는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가 프리랜서가 됐다. 많이 위축됐던 때 빨간 안경을 처음 쓰게 됐다. 우리가 옷을 입을 때 바지도 입고 윗도리도 입고 점퍼 입고 마지막에 지퍼를 쫙 올리지 않냐.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시작전 결의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빨간 안경 쓸 때랑 그냥 있을때랑 다르냐”는 김숙의 질문에 “확실히 다르다. 남자들이 예비 군복 입으면 행동이 달라지는데 빨간 안경을 쓰게 되면 조금 더 공적으로 변한다.”고 답했다

. 빨간 안경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건 없다. 퇴사 후 집에서 쉬는데 안경이 깨졌다. 동네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추는데 빨간 안경이 눈에 들어왔다. 가뜩이나 주눅이 들어있어 빨간 안경을 피하려고 했는데 ‘왜 안돼? 직장까지 그만 뒀는데’라는 또 다른 내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말이 정말 청산 유수”라고 감탄했다.  25년 차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영화에 따라서 책으로 30~40페이지를 쓰기도 하고 어떤 건 한 줄만 쓰기도 한다. 다 포함하면 2000편이 넘고 별점만 따지면 5000편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동진은 작업실에 영화 감상실을 따로 가지고 있다고. 그는 “하드웨어 광은 아니라 엄청 좋은 장비는 없지만 4m짜리 스크린은 있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영화평론가면 드라마는 안 보냐”고 물었다. 이동진은 “시간이 부족해서 못 본다. 가장 최근에 본 TV 드라마가 92년작 사랑이 뭐길래다”라고 답했다. 그는 “칸 영화제에서 영화 6편을 연달아 본 적이 있다. 영화가 다 어려운 예술영화인데 그날은 토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동진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화는 ‘마더’라고 생각한다고. “이 영화는 오프닝과 엔딩이 둘 다 춤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할 때는 김혜자씨 혼자 춤을 추고 끝날때는 여러 사람들이 뒤섞여 춤을 춘다. 이 두가지가 완벽하게 조응을 한다. 오프닝과 엔딩을 합쳐봤을 때 한국 역사상 최고의 영화”라고 말했다.

/ys24@osen.co.kr

[사진]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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