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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숫자 적어"..'당나귀귀' 김병현, 직원 연봉협상에 이용대 인맥 동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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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당나귀 귀' 김병현이 직원들과 연봉 협상을 진행했고, '빌리'의 본 공연 현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버거킴' 김병현의 직원 연봉 협상, 뮤지컬 '빌리' 본 공연 현장 등이 공개됐다. 

햄버거집 사장 김병현은 직원들과 본격적인 연봉 협상을 앞두고 광주의 한 오리 식당을 찾았다. 맛있는 음식으로 직원들의 환심을 얻으려 했던 것. 

직원은 "이렇게 잘해주셔도 안 흔들린다"라고 했고, 김병현은 "절대 부담 갖지 말고 먹어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부담 갖는 거다. 난 미나리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 및 감독으로 협상 경험이 풍부한 허재와 현주엽은 가뜩이나 긴장된 상황에서 고깃집에 가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했다. 현주엽은 "연봉 협상할 때 예민해서 서로 밥을 안 먹는다"며 팩폭을 날렸다.

김병현은 식사가 끝나자 펜과 종이를 주면서 "(20년 전) 메이저리그 옛날 방식인데 원하는 숫자를 적어봐라"고 제안했다. 이를 본 MC 전현무 등은 허술한 방법에 말을 잇지 못했다. 

강적인 은정은 "일하는 시간도 있고, 쉬는 날도 일주일에 하루다. 그런 거 다 감안하면 얼마나 적어야 할 지"라며 길게 써내려갔다. 사장 김병현은 "내가 은정이랑 1년이 됐구나. 솔직히 가게를 접을 생각도 했었다. '한 달만 더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왔다. 길게, 긴 호흡으로 봤으면 좋겠다"며 부담감을 팍팍 안겼다. 

이어 은정이 이용대를 좋아한다고 얘기하자, 김병현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연결해주는 등 생색을 냈다. 김병현은 "이런 사장이 어디 있어~ 이제 마음껏 적어"라고 했고, 현주엽은 "못났다 정말"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선사했다.

직원들이 적어 낸 희망 연봉을 본 김병현은 "일단 야구장에 햄버거 200개를 만들어 가서 얼마나 팔릴지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며 "무리한 감이 있지만 목표 의식을 주면서 원하는 게 있으면 '쟁취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일 햄버거 판매 최고 기록은 150개로, MC들은 200개는 무리라며 원성을 쏟아냈다.

야구장에서 햄버거 장사를 하자마자 처음에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200개 팔기는 쉽지 않았다. 걱정이 커진 김병현은 사전 영업을 하고 있었고, "직원들이 200개를 못 팔면 실망할까 봐 '아차' 싶었다. 사기를 위해서 되도록이면 목표치를 채우고 결과적으로 직원들도 기뻐하고 나도 좋을 것 같아서 사전 영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위해서 배달 서비스까지 담당했고, 햄버거 200개 완판을 비롯해 홈팀 타이거즈도 승리했다. 이후 김병현은 "직원들이 대부분 원하는만큼 연봉 협상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톰 호지슨 안무 감독이 공들인 뮤지컬 '빌리'의 첫 공연 날이 밝았다.

그동안 탭댄스, 발레, 아크로바틱 등 고난도 춤을 익히기 위해 547일간 피, 땀, 눈물 어린 연습을 견뎌왔던 12.5세 어린 빌리들의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60년 연기 내공을 폭발시킨 80세 원로배우 박정자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 무대는 꿈의 무대, 꿈의 작품"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김숙은 "첫 장면부터 감동적"이라고 기대했고, 실수가 많았던 최정원의 줄넘기 신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 아역 빌리와 성인 빌리가 함께 꿈속에서 춤을 추는 '드림발레' 장면을 기점으로 점차 클라이막스로 향해갔다. 본 공연 영상을 지켜보던 최정원은 "이 장면만 보면 눈물이 난다"며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이어 아역 빌리들은 '앵그리 댄스' 장면에 대해 "빌리에 나오는 장면 통틀어 제일 힘들다", "태어났을 때 울었던 눈물 하나하나를 쥐어 짜내는 느낌이고, 젖 먹던 힘까지", "빌리로 살면서 제일 힘들다" 등 고충을 토로했다.

박정자는 톰 호지슨 감독에 대해 "엄청 디테일하다. 귀찮다가도 결국 관객들에게 보여주니까"라며 "'빌리'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마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최정원 역시 "날 너무 힘들게 하지만 미워할 수 없다. 소중한 탄광에서 캔 보석 같은 사람이다. 많이 배우게 됐고, 이번에 같이 하면서 나에게 영감을 주는 선생님 같았다"고 했다.

1년 6개월간 연습에 몰두했던 아역 빌리들은 "연습하면서 '힘들다고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다. 빌리를 위해서 끝까지 노력할 거다", "원래 나였다면 이쯤에서 포기하고 다른 걸 했을 수도 있는데, 톰 선생님을 만나 더 성장할 수 있어서 든든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톰 호지슨 감독은 "아역 빌리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멋진 아이들이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미소를 지었다.

계속 눈물을 흘린 최정원은 "사실은 내가 이 작품을 연습하다가 다치고 부상을 입고 다른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며 "배우로서 가슴 아픈 일이었다. 그래서 탭만 신으면 몸이 안 움직이더라. 어쩌면 평생 신지 못했을 탭 구두를 톰이 다시 신게 해줬다"며 트라우마 극복을 도와줬다며 고마워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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