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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희망’ 류현진, MLB 콜드 스트라이크 ‘톱5’…체인지업 구종 가치 ‘급락’은 불안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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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년에는 올 시즌 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169이닝을 던져 143탈삼진 37볼넷 24피홈런. WHIP는 1.22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고, 이닝은 개인 3번째 많은 시즌이었다. 14승은 2013년, 2014년, 2019년에 이어 개인 최다승 타이.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처음으로 4점대를 경험했고, 피홈런은 개인 최다 시즌이었다. 전반기 활약에 비해 후반기 특히 8~9월 성적이 최악으로 부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OSEN DB

미국 매체 팬그래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헛스윙 스트라이크 비율(SwStr%)과 콜드 스트라이크 비율(CStr%)을 주목해 투수들을 분석했다. 류현진의 2022시즌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서 헛스윙 스트라이크 비율(SwStr%) 1위는 코빈 번스(16.6%)였다. 맥스 슈어저(15.9%), 로비 레이(15.5%)가 뒤를 이었다. 예상대로 150km 중반의 파이어볼러, 탈삼진 투수들이 상위권이다.  

류현진은 톱30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오히려 하위 10위에 포함된다. 가장 낮은 헛스윙 스트라이크 비율은 애덤 웨인라이트(8.1%)였다. 이어 크리스 플렉센(8.6%), 댈러스 카이클(8.7%) 순서다. 류현진은 9.7%다. 구속이 빠르지 않는 제구력 위주의 ‘피네스 피처’들이다.

그렇다면 콜드 스트라이크 비율은 어떤 투수들이 높을까. 애덤 웨인라이트(21.6%)가 1위, 랜스 맥컬러스 Jr(19.8%)가 2위, 호세 베리오스(19.2%)가 3위, 류현진(18.8%)이 4위에 랭크됐다. 5위는 조 머스그로브. 메이저리그 평균 콜드 스트라이크 비율은 16.5%다. 

# 2021시즌 MLB 콜드 스트라이크 비율 톱5 투수 성적
1위 웨인라이트- 탈삼진 25위, WHIP 10위, ERA 11위, 다승 2위
2위 맥컬러스 Jr.– 탈삼진 23위, WHIP 24위, ERA 12위, 다승 14위 
3위 베리오스– 탈삼진 14위, WHIP 12위, ERA 20위, 다승 20위
4위 류현진– 탈삼진 31위, WHIP 26위, ERA 32위, 다승 11위 
5위 머스그로브– 탈삼진 15위, WHIP 14위, ERA 14위, 다승 23위

매체는 "이들 투수들 중 누구도 톱클래스로 시즌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모두 꽤 잘했다. 콜드 스트라이크 비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의 성적이 올해 정도라면 만족할 수 없다. 변화구 특히 체인지업에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매체는 "콜드 스트라이크가 많고 헛스윙 스트라이크가 적은 투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뛰어난 커브 혹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거나, 일부는 둘 다 던질 수 있다. 콜드 스트라이크 비율은 브레이킹 피치의 가치와 관련이 있다. 타자를 속이는 존에서 커브볼과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면 콜드 스트라이크율을 높일 수 있다"며 "그러나 자주 던지게 되면 타자들이 알아차리고 대응을 한다. 어떤 투수는 하드 히트를 맞을 수 있고, 다른 투수는 양질의 컨택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호세 베리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베리오스와 류현진의 성적을 비교했다. 
류현진– 169이닝, 143K, 평균자책점 4.37, WHIP 1.22 , 4.02 FIP
베리오스– 192이닝, 204K, 평균자책점 3.52, WHIP 1.06 , 3.47 FIP
류현진– 29.9 Hard%, 35.1 O-Swing%, 71.9 O-Contact%, 85.5 Z-Contact%, 41.1 Zone%, 18.8 CStr%
베리오스– 32.5 Hard%, 34 O-Swing%, 64.1 O-Contact%, 85.6 Z-Contact%, 51 Zone%, 19.2 CStr%

팬그래프는 "두 투수는 비슷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위의 비교에서는 베리오스가 훨씬 좋아 보인다.(이닝, 탈삼진, 평균자책점, WHIP, FIP 등), 그러나 기본 통계 중 일부를 살펴보면 둘 사이의 차이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고 비교했다. 하드 히트 비율, 콜드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컨택 등은 비슷하다. 

매체는 "유일한 차이점은 타자들이 베리오스 보다 류현진의 스트라이크존 바깥 영역에서 더 많은 컨택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스크라이크존에 공을 던지는 비율이 줄었다"며 "이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문제가 있다. 2020년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7.0으로 훌륭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0.2로 떨어졌다. 2020년 베리오스의 체인지업 가치는 1.1이었는데, 2021년에는 4.2까지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 투수는 정반대 방향으로 갔다. 류현진은 좋은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려고 노력했으나, 존을 놓치거나 컨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반면 베리오스는 그것을 해냈다"고 부연 설명했다.

결국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 그리고 제구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시즌 막판 부진할 때마다 류현진도 이를 언급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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