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폭력적인 父에 학대 당해..뇌가 멍든 것처럼 멍했다"('금쪽상담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01.07 23: 43

‘금쪽 상담소’ 그룹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를 고백했다.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는 것.
김윤아는 7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김윤아는 자신이 겪은 아버지의 학대와 번아웃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윤아는 어린 시절에 대해서 “저희 집이 아이들에게 좋은 집이 아니었다.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어머니와 나, 동생이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했다”라며, “아버지가 목공소에서 매를 사이즈별로 가지고 왔다. 화나는 것은 아버지가 밖에서는 너무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는 거다. 가족들 모두를 통제 안에 뒀다. 나는 대학생이 돼서도 통금이 8시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윤아는 “초등학교 때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뇌가 멍든 것처럼 멍했다”라며 집이 항상 불안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고, 음악과 책으로 도피했다고 말한 김윤아다.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해 김윤아는 아동학대에 관한 곡을 쓰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김윤아는 “내가 성실해진 것은 ‘(아버지처럼)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김윤아는 번아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4년 정도부터 번아웃이 왔다. 음악을 하는 게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태가 오래되니까 작업실에도 못 들어가겠더라”라며, “각종 신경통증이 있었고, 두통은 나의 친구였다. 부비동염에 걸렸는데, 청각이 너무 예민해져서 스피커를 들으면 귀가 떨어질 것 같았다. 당시 MBC ‘위대한 탄생’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준결승 끝나고 바로 입원해 결승전에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김윤아는 번아웃으로 인해 잠에서 15분마다 깨는 수면장애도 겪었다고. 또 “갈비뼈 사이가 너무 아프고 위가 일하지 않는 것 같다. 계속 마르고 있다”라며 겪고 있는 증상들에 대해서 말했다.
특히 김윤아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무력감이었다. 번아웃으로 인해 그가 평생을 해왔던 음악에 의미가 없다고 느끼며 무력감이 찾아온 것. 김윤아는 “2014년에 어두웠던 일들이 많아서 사회 영향상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그때 음악만 하고 있는 게 무슨 소용인가라는 자괴감에 빠졌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아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부터 번아웃으로 인해 힘들었던 일상까지 솔직하게 언급하며 고충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seon@osen.co.kr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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