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김호철 감독 "김희진은 우리 팀 외인, 힘들어도 견뎌주길" [화성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1.11 21: 20

김호철호의 첫 승 도전이 험난하기만 하다.
IBK기업은행은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3승 18패(승점 9) 6위에 머물렀다. 김호철 감독은 부임 후 6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절대 1강’ 현대건설을 만나 한 세트를 가까스로 따냈지만 승부처 세밀한 플레이에서 약점이 노출됐다. 현대건설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불안한 리시브와 경직된 조직력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희진의 22점(공격성공률 33.87%) 고군분투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IBK 김호철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2.01.11 /ksl0919@osen.co.kr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시작이 너무 안 좋았다. 연습도 잘했고 선수들과 준비도 잘했는데 이상하게 1, 2세트까지 몸이 무거운지 움직임이 둔해보였다. 오늘은 간단히 끝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상대가 2세트 승리 후 방심한 것 같다. 한 세트를 따냈고, 4세트 출발도 좋았으나 상대가 저력이 있었다. 5세트 기대도 해봤는데 역시 이렇게 됐다. 연습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 의욕만 앞선 것 같다"고 총평했다. 
6점을 올린 산타나에 대해선 "한 세트를 뛰게 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육서영도 경기를 뛰어야 했다. 산타나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몸을 만들어서 배구하자고 했다. 그 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세터 김하경의 기복을 두고는 "잠시 흔들릴 때가 있어 이진을 넣었는데 자기 몫은 충분히 하지 않았나 싶다. 계속 출전시키고 싶었는데 그러면 주전 세터가 다음 경기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바꿔줬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이날도 팀 최다인 22점을 책임졌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외국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힘들어도 희생을 해줘야 한다. 선수에게 많은 주문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해줘야할 선수라 견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5일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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