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R 신인, 개막전 9번 1B 선발출전…“정신 하나도 없을 것”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02 11: 52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나도 신인 시절 개막전에 출전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기억이 난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전병우(3루수)-김주형(유격수)-이명기(지명타자)-이지영(포수)-박찬혁(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전포수 박동원의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김웅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송성문, 신준우는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스프링캠프에서 구상했던 라인업과는 많이 다른 라인업으로 개막전에 나서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 /OSEN DB

“역시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다”라며 아쉬워한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제일 좋은 선수가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송성문은 오늘 상대 선발투수가 왼손이기도 하고 시범경기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져서 제외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6순위) 지명을 받은 고졸신인 박찬혁은 개막전부터 1군에 데뷔하는 영광을 안았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나도 신인 시절 개막전에 출전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기억이 난다. 그날 성적도 안좋았고 첫 안타도 3경기가 지나서 부산 사직구장으로 가서야 윤학길 선배를 상대로 바가지 안타를 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리 팀에서 오른손 거포로 성장해야할 선수”라고 박찬혁의 활약을 기대한 홍원기 감독은 “개막전 선발 출전이 부담은 되겠지만 겪어야할 과정이다. 슬기롭게 해쳐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1루수 수비를 했다고 한다. 수비력은 중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다”라고 박찬혁의 활약을 기대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박찬혁을 신인왕 후보로 꼽았던 홍원기 감독은 “지금은 김도영에 가려져 있지만 좋은 선수다.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박찬혁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