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수♥임라라, 결혼까지 '한발짝'..눈물의 예식장 이벤트('조립식 가족')[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11 21: 08

'조립식 가족' 손민수가 임라라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11일 tvN 예능프로그램 '조립식가족'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모니카와 립제이는 속초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립제이는 "같이 산지 오래됐다. 같이 공연을 한다거나 같이 살면서 일상을 공유하는 건 많이 해봤는데 흔한 친구사이에서 해보는 일들은 많이 못해봤던 것 같다. 오히려 집을 벗어나서 이야기도 두런두런 나눠보면 어떨까 해서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해변에 둘의 이름을 적거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립제이는 "여기 커플들 많이오는데 인가보다"라고 씁쓸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모니카는 "싸이월드 복구된거 알지? 여기 우리 사진이 많더라"라며 2010년 처음 함께 찍은 사진을 꺼냈다.
그는 "우리가 4400일이 넘었다. 4천일이면 노래가사로도 표현이 안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립제이는 "천일이 엄청난 시간인줄 알았는데 그걸 4번 보낸 것"이라며 "시간을 내서 이왕 둘이 온거지 않나. 오늘 저 두려움을 함께 넘어보자. 저것도 하나의 도전일 것 같다"고 대관람차 탑승을 제안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모니카는 "고소공포증이랑 다르다.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 고무줄이 하필 내차례에 끊어지면 어떡할까 그런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대관람차를 탔고, 모니카는 두려움을 참지 못하고 테이블 밑으로 내려가더니 테이블 다리를 꽉 붙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기가 안전해. 여기가 좋아"라며 관람차가 낮게 내려오자 "이정도는 괜찮다. 이 지점만 재밌다. 여기만 왔다갔다하는거 없냐"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다음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오락실이었다. 이들은 펌프부터 시작해 펀치볼, 스티커사진, 코인노래방까지 둘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횟집을 찾은 모니카와 립제이는 물회, 섭국 등 한상 가득 요리를 주문해 먹방을 펼쳤다. 립제이는 "막상 이렇게 오니 언니 새로운 모습도 많이 보게 되고 여유로운 모습 있는것같아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니카는 "이런 당일치기 여행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원래는 사랑에 빠진 사람과 와야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뒤이어 모듬회가 등장했고, 모니카는 "효원이때문에 호강한다"며 환호했다. 함께 모듬회를 먹던 중 립제이는 "옛날에는 같이 살기 전에는 서로 표현을 했던 것 같다. 같이 살고 나서는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이런얘기 잘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니카는 "동생들 키우면서 그렇게 된것같다. 선생님 되고 선배님 되니 근엄해진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고, 지켜보던 이용진은 "부부끼리 사랑해 안하는거랑 비슷한거다. 원래 더 해야하는데.."라고 공감했다.
또 두 사람은 과거사진을 보며 추억여행을 떠났다. 모니카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게 찍을까. 지금은 이런 바이브 없다. 요즘 사진 찍으면 떨어져 찍는데 어릴땐 붙어서 찍는다"고 말했고, 립제이는 "글도 봐라. 얼마나 애교있냐"며 '항상 신세져서 미안하지만 어쩔수없이 이젠 안미안한 내친구. 얘 괴롭히면 내가 죽어서도 복수해주어요', '효원아 내가 돈벌어서 너 다줄게. 언니가 개처럼 일하마' 등 모니카가 썼던 글들을 읽으며 "저정도면 프러포즈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니카는 "제가 외동이고 자매가 없는데 자매같은 친구가 생기니 많이 아끼고 사람들이 놀랄정도로 챙겼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립제이는 "내가 받은게 많다"고 고마워했고, 모니카는 "아니다. 지금도 옛날에도 변함없는건 내가 무서운게 없어보이잖아. 그게 다 네가 있어서 그렇다. 내가 틀렸으면 효원이가 옆에 있을리 없다는 생각"이라며 "마흔 넘어서 결혼 해도 이 형태에서 크게 안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가평 여행을 떠났던 현봉식, 이천은, 김대명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버라이어티한 하루를 보낸 후 세 사람은 저녁으로 바베큐 파티를 즐겼다. 그러던 중 이천은은 "휴게소에 가족 단위 커플들 되게 많더라"라며 "우리도 다음엔 커플 이런걸로 좀... 맨날 칙칙하게 우리끼리 다니지 말고"라고 말해 우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현봉식 역시 "번지점프도 혼자 뛰니까 누구랑 같이 뛰었으면 좋겠단 생각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천은은 "연애에 있어 가장 먼저 보는게 뭐냐"고 물었고, 현봉식은 "예전엔 껍데기에 많이 휘둘렸던 것 같다"며 "내 자신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연애 그렇다 쳐도 결혼까지 어떻게 하냐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천은은 "나는 젊은 아빠가 되는게 꿈이었다"고 털어놨고, 현봉식은 "니 꿈 끝났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현봉식은 "결혼도 안정감 있는 직업을 갖춘상태에서 가능한거지 내 상황은 촬영 없으면 당장 알바 구해야하고 허울 좋은말로 재산 다 떠나서 사람 보라고 하지만 사람이 보이냐. 직업이 이런데"라고 고충을 전했다.
다음날 컵라면으로 아침밥을 떼운 세 사람은 현봉식의 제안으로 배우 김기남이 운영하는 닭갈빗집을 방문했다. 김기남은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부업으로 닭갈빗집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이천은은 "메뉴 개발할때 연구 많이 했겠다. 학원가서 배웠냐", "연기활동이랑 같이하는 거 힘들지 않냐"고 질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김대명은 "형이랑 우스갯소리로 얘기했다. '연기 하다가 힘들어지면 네가 요리 하니까 요리 하고 내가 손님 맞는거 잘하니까 우리끼리 다이어트 식당이나 해보자'고"라고 말했고, 이천은은 "어머니가 그얘길 자주 했다. 네가 좋아하는일 하는건 너무 좋은데 기약 없는 일인데 잘 안됐을때 모아놓은 돈도 없고 그러면 어떡하냐고. 예전에는 경제적인거 신경 안썼다. 어느순간 저도모르게 저만 동떨어진 곳에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남은 "만약 내가 지금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안하고 있다면 나 이거(닭갈빗집) 안했다. 나도 30대 중반에 데뷔했다. 초반에 힘들어하고 포기하려고 했을때 형들이 항상 나한테 해준 얘기가 '네가 지금 왜 다른생각 하고있는지 이해못하겠다. 이걸 해보고, 쏟아내보고 그 후에 네가 다른 생각해도 될것같다'고 얘기해주더라. 그때 와닿았다"고 조언했다.
이후 현봉식은 생각에 잠긴 두 사람을 데리고 춘천 화목원으로 이동했다. 그는 "쉬는날 너희 덕에 좋은 꽃구경도 하니까 좋다. 돌아가서 너희도 할거 열심히 하고 나도 내 할거 열심히 하자. 너희 주변배우들이랑 얘기해서 알겠지만 오디션 기회 잡히는것도 감사해야한다. 너희도 그 기회 왔을때 열심히 잘 해서.. 잘한다기보단 너희가 좋아하는거니 잘 즐겼으면 좋겠다. 내가 도와줄수 있는 선에서는 도와줄테니. 공짜 아니다 성공하면 다 갚아야한다"고 격려했다.
김대명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우리가 더 잘하는 모습,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자. 봉식이형한테 의지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더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은은 "다른 알바가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는 것이 제일 큰 목표"라고 답했고, 현봉식은 "이들이 언제든 떠나길 원한다. 잘 돼서. 물론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좀 더 연기에 배고팠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런가 하면 손민수와 임라라는 결혼에 대한 '동상이몽'을 겪었다. 손민수는 절친한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요즘 주변에 결혼 엄청 많이한다. 다 결혼이다"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임라라는 "남들 결혼한다고 우리도 하냐"며 "저는 예전부터 얘기했지만 비혼주의자에 평생 일이 동반자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민수가 결혼을 얘기해도 아직 마음에 확신이 안섰다 보니 얼버무리면서 민수 말을 피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라라는 "친한애들 다 가니 싱숭생숭하냐"고 물었고, 손민수는 "축하를 해주는데 이제는 축하를 받고 싶기도 하다"며 "부러운마음이 크다. 나도 빨리 가고싶은데. 그친구도 10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걔가 가니 나도 내차롄가? 싶어서 이제 액선 적극적으로 취해야겠단 생각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손민수는 임라라와 함께 자신의 오랜 친구 결혼식 사회를 맡아주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았다. 그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너무 부러워싸.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우리 결혼식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축하해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보니 너무 좋더라"라고 전했다.
다음날, 손민수가 혼자 집에 있는 사이 임라라의 어머니가 이들의 동거 하우스를 찾았다. 임라라의 어머니는 "누구 결혼식 갔냐"며 친구 결혼식 이야기를 꺼냈고, 손민수는 "지환이라고 오래된 친구 있다. 걔네도 10년 만났다. 이제 다 가서 저희 차례"라고 말했다. 임라라의 어머니는 "빨리 하면 좋다"고 말했고, 손민수는 "빨리하면 좋은데.. 라라가 아직은 너무 바쁘고 그래서"라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임라라의 어머니는 "웨딩 플래너들이 다 알아서 해준다. 바쁘면 맡겨라. 다 알아서 해준다. 빨리 알아봐라. 라라는 확 밀어붙여서 저질러야한다. 그래야 따라오지 본인이 일을 저리르려 안한다. 결혼 생각을 안했다 보니 민수가 플래너 맡겨서 예식날짜 정해와라. 그럼 어쩔거냐"며 "난 무조건 오케이다. 괜찮다"라고 손민수의 편을 들어줬다.
이에 손민수는 "결혼은 미루면 미룰수록 못할수도 있겠구나 생각 들더라. 진짜 저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그렇게 얘기해주니 정신 번쩍들더라.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다른덴 우유부단하더라도 이것만큼은 결정 내려야겠단 생각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손민수는 한강데이트를 빙자해 미리 예약해둔 예식장으로 임라라를 이끌었다. 뿐만아니라 웨딩플래너까지 미리 섭외해 임라라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내가 말로만 결혼하고싶다가 아니라 행동으로 하고 있다는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대한 상담을 나누던 중 플래너는 "신부 대기실 한번 보시겠냐"고 제안했고, 부담스러워하던 임라라도 신부 대기실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보더니 "너무 예쁘다. 드레스 입어볼수 있냐. 결혼 하고 가야할것 같다"며 "꽃향기랑 분위기, 조명이 사람을..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있긴 있더라"라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신부 대기실 다음으로 두 사람이 향한 곳은 결혼식이 진행되는 메인 홀이었다. 손민수는 "오늘 아무도 없고 허락 맡았다. 여기 걸어봐도 된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실제 결혼식을 하듯 팔짱을 낀 채 버진로드를 걸어갔다. 임라라는 "저희가 무대를 많이 서본 사람인데 거기 무대는 이상했다. 어색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때 손민수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간들을 담은 사진들로 영상을 만들어 예식장 안에 띄운 것. 예상하지 못한 서프라이즈에 임라라는 "이런거 언제 준비했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민수는 "저희가 보내온 많은 추억이 있다. 이벤트 해주고 감정의 변화, 행복 선물하는게 우선이었다. 라라가 그걸 봤을때 우리 추억을 좀더 소중히 바라봐주고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즉석에서 준비한 꽃까지 건네받은 임라라는 "우리 민수 결혼 너무 하고싶어서 어떡하냐"고 말했고, 손민수는 "결혼 하고싶지만 기다릴수 있다. 만약 나중에 라라가 결혼 하게 된다면 그 옆에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에 임라라는 "옆에 세워 줄게.."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손민수는 "힘든 일도 많았지 않나. 앞으로 행복한일 더 많이 선물할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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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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