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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힘으로 이뤄낸 4타점…“헬멧 던졌다고 아내에게 혼났어요” [잠실 톡톡]

[OSEN=잠실, 이후광 기자] 강승호(두산)가 아내의 남다른 내조에 힘입어 홀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12-4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1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강승호였다.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0-0이던 1회 첫 타석은 3구 삼진이었지만 3-0으로 앞선 3회 중전안타 이후 허경민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았고, 5-0으로 리드한 7회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9-4로 앞선 8회 1사 만루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7일 잠실 KT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4타점을 완성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8회말 1사 만루 두산 강승호가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5.21 /cej@osen.co.kr

강승호는 경기 후 “주중 SSG 3연전이 많이 힘들었다. 타격감이 떨어졌다기보다 체력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제는 다시 살아난 상태다. 연패 중에도 팀 분위기는 항상 좋았고, 주장 (김)재환이 형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연패가 길어지지 않았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강승호는 베어스 2년차를 맞아 타격에 제대로 눈을 뜬 모습이다. 4월 말부터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5월 중순 시즌 타율을 3할1푼7리까지 끌어올렸고, 이에 힘입어 정상급 타자의 상징인 3번 타순을 꿰찼다.

강승호는 “많이 부족하지만 감독님이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몸 사리지 않고 경기에 뛰고 있다”며 “수비는 아직 부족하지만 공격은 확실히 작년보다 성장한 느낌을 받는다. 한 팀의 3번타자를 맡게 돼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승호가 5월 내내 탄탄대로를 달린 건 아니다. 지난 주중 잠실 SSG 3연전에서 타격 슬럼프가 찾아오며 14타수 1안타로 크게 침묵했기 때문. 본인도 답답했는지 19일 경기에서는 1루로 달려 나가다가 헬멧을 그라운드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강승호는 “답답해서 그런 건데 아내에게 헬멧을 던졌다고 많이 혼났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사실 어젯밤에 아내가 농담으로 안타를 3개 쳐달라고 부탁했다. 알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말이 현실이 됐다.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지난 1월 결혼한 강승호는 이 자리를 빌어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다.

그는 “아내가 바쁜 가운데 최대한 야구장에 자주 오려고 한다. 그리고 올 때마다 내가 매 번 안타를 친다”고 신기해하며 “헬멧을 던졌을 때 따끔한 조언도 해주고, 잘할 때 더 들뜨지 않도록 잡아주기도 한다. 결혼 이후 마음이 편해져 성적이 잘 나온다”라고 사랑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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