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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수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분 세탁…구두에 담긴 사회적 지위 [Oh!쎈 레터]

[OSEN=장우영 기자] “난 사람이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를 볼 때 머릿결과 구두를 봐요.”

어머니가 버젓이 살아있음에도, 안나(수지)는 부모 대행 알바를 쓴다. 상견례를 마친 뒤 부모 대행 알바들에게 수고비를 주면서 안나는 “결혼식 때는 머리와 구두에 신경을 더 써달라”, “난 사람이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를 볼 때 머릿결과 구두를 본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ANNA)는 집요하게 유미(수지)와 안나의 구두를 클로즈업한다. 유미가 거짓말로 안나의 삶을 살게 되는 과정에서 그가 가지는 애티튜드를 구두와 헤어스타일로 설명하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쿠팡플레이 제공

지방 소도시, 가난한 아버지와 장애가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짝이는 아이. 잘 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었던 유미는 언제나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그러나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일을 그르치게 되고, 도망치듯 올라온 서울에서 치른 시험은 불 보듯 뻔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자존심 때문에 무심코 거짓말을 하게 된 유미는 가짜 대학생이 되고, 습관처럼 하던 거짓말은 어느새 자기 자신조차 진짜라고 믿게 될 만큼 강력한 진실이 되고 만다.

거짓말이 들통나고, 아버지의 죽음 등 사건을 겪으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기로 한 유미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질투에 사로잡혀 현주(정은채)의 여권과 학력 증명 서류, 돈 등을 훔쳐 달아나며 ‘이유미’에서 ‘이안나’로의 삶을 선택한다.

이유미가 살아왔던 과거는 이제 없다. 이름부터 가족, 학력, 과거까지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이안나는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지만 ‘진짜 안나’ 현주와 마주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영화 ‘싱글라이더’ 이주영 감독과 영화 ‘변산’, ‘자산어보’의 이의태 촬영감독, 영화 ‘동주’, ‘박열’, ‘변산’, ‘자산어보’ 김정훈 편집감독이 힘을 합친 ‘안나’는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10대의 유미부터 30대의 안나까지를 보여주는 수지의 연기가 과몰입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촬영 기법과 복선을 보여주는 듯한 장면들이 다음회를 더 기대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안나’ 2화에서는 유미의 구두, 안나의 구두를 집요하게 보여줬다. 흙 묻은 구두를 신고 엄마를 찾아오던 유미는 이제 없다. 누구나 알 법한 명품 브랜드의 높은 힐을 신는 안나만 있을 뿐이다. 단화에서 점점 높아지는 구두는 안나의 사회적 지위 상승도 의미하지만, 거짓말이 습관이 되고 그 거짓을 진짜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안나의 변화하는 모습도 담고 있다. 질끈 묶었던 머리에서 볼륨감 넘치는 헤어 등 우아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헤어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다.

‘믿는 순간 거짓도 진실이 된다’는 ‘안나’ 포스터의 카피처럼, 이제 유미는 ‘안나’가 됐고, 자신이 진짜 ‘이안나’라고 생각하며 움직이고 있다. 그 안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과 삶은 생각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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