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수지 "교복 손색 없더라..6살 유미도 가능"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6.29 11: 33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수지가 '안나'에서 이유미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수지는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극본‧각본‧감독 이주영, 제공 쿠팡플레이, 제작 컨텐츠맵)에 이유미, 이안나 역을 연기한 소감 등을 밝혔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ANNA)'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4일 1,2회를 공개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쿠팡플레이 제공

단독 주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수지는 "유미가 겪고 있는 불안처럼 굉장히 떨렸다. 대본을 읽었을 땐 잘한 거 없는 유미지만 응원하게 되는데, 시청자 분들이 보시고서 나처럼 유미를 응원해 줄 수 있을까 고민됐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입해주시는 거 같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연기 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건 누가 봐도 욕심을 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뺏기지 말아야지 싶었다. 그건 막연한 욕심이었고, 내 것으로 잘 만들어야겠다는 부담과 책임감이 있었다. 욕심이 난 만큼 더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수지는 "나는 유미, 안나와는 다른 삶을 살았지만 내 안에는 분노, 화도 많기에 유미를 이해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내가 가진 불안들이나 이 일을 하면서 많은 불안을 겪고 화도 많이 나서 그런 것들을 깊게 연구하면서 표현하면 또 다른 분노와 불안들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수지는 고단한 삶에 지친 유미이자 화려한 삶을 즐기는 안나로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한 여자가 겪는 인생의 파고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수지는 "감독님과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어려보여서 30대처럼 안 보이면 어쩌나 했다. 나타 날 때마다 나이를 알려주고 시작할까도 싶었으나 외적으로 안나는 관리를 많이 받았을테니 좋은 피부와 동안일거라고 생각했다. 연기적으로 갈수록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완성해 나가고 싶었다. 처음 거짓말을 할 때와 '이게 되네?'라고 느끼는 과도기를 넘어서 나이가 들수록 익숙해지게 접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는 "교복 피팅을 했을 때도 앞머리 내리고 해보니 손색 없겠다 싶었다. 6살 유미도 할 수 있다고 할 정도였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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