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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20일전 심장 멈춰 딸 유산"..진태현·박시은, 천사부부에 닥친 비보 (전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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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에게 찾아왔던 소중한 아기가 출산 예정일 3주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갔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2010년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동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 5년간의 열애 끝에 2015년 7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2019년 신혼여행지였던 보육원에서 만난 대학생 딸을 공개적으로 입양했고, 여기에 기부, 바자회 캠페인 참여 등 여러 선행을 펼치면서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기도 했다. 

2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던 진태현과 박시은. 두 사람은 올해 2번의 유산 끝에 기적적으로 자연 임신에 성공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진태현-박시은은 최대한 아기에 집중하면서 태교 여행을 다녀오고, 무엇보다 남편 진태현은 지극 정성으로 아내를 케어했다. 아내 박시은과 본인의 증명 사진을 합성해서 만든 '2세 비주얼'도 공개하는 등 예비 아빠의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박시은은 임신 9개월 차를 넘기면서 예쁜 둘째 딸 출산만을 남겨두고 있었는데, 천사 같은 부부에게 비보가 전해졌다. 바로 아기의 유산 소식.

진태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라며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수 있었을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습니다 9개월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걸 다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채 떠났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습니다.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습니다"라며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진태현은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에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 인가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며 아내를 위로했다. 

이와 함께 진태현은 이 내용을 접하는 여러 사람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저희 두 사람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중에 우리 딸 태은이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 준비중 입니다. 이 모든 시간을 조용히 지나갈수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직접 이렇게 소식을 알려야 우리 가족, 이 모든것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 편해질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내와 떠난 우리 아이를 위해서 부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소식을 전해주십사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45살에 셋째를 임신했지만, 두 달 전 유산을 경험한 방송인 장영란은 "눈물이.. 세상에.. 세상에..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다못해.. 찢어지는 소식이네요... 온마음을 다해 두 분을 위해 기도 드리고 또 기도 드릴께요.. 시은 씨 자책하지 마세요 절대 엄마탓 아닙니다. 두분 힘내세요. 제발 힘내세요"라며 위로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음은 진태현이 SNS에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진태현 입니다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수 있었을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습니다

9개월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걸 다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채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아

우리 태은이 정말 행복했을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방송국에서 초대해주셨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고

sns로 함께 공유했던 시간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추억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야겠습니다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습니다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습니다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 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생명을 기다리는 아빠들과 생명을 기다렸던 아빠

지금까지의 시간이 꿈인지 아이를 보내고 나서의

시간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모든게 현실이며

또 잘 받아드려야

이 시간이 건강하게 지나갈거 같습니다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것을 함께하겠습니다

후회없이 9개월 동안 우리 태은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다행입니다

많이 슬프지만 저보다 하나님 아버지가 놀아줄 생각하니 조금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나중엔 꼭 우리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잘 회복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꼭 완주를 하겠습니다

우리 부부, 우리 아내를 위해 기도 해주세요

팬들과 지인들이 보내주신 모든 선물들은

다시 올 다른 우리 태은이를 위해서

잘 간직하다 그때 아이를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에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 인가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

*기자님들 그리고 커뮤니티 관리자,누리꾼 여러분

폭우와 더위로 피해는 없으신지요?

저희 두사람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중에

우리 딸 태은이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 준비중 입니다.

하나 부탁 드리고자 정중하게 말씀 드리는건

저희 가족은 세상을 자극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살지 않습니다.

이 모든 시간을 조용히 지나갈수 있지만 그래도 저희가 직접 이렇게 소식을 알려야 우리 가족, 이 모든것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 편해질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더 값지게 살겠다고 여러분께 약속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내와 떠난 우리 아이를 위해서 부디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소식을 전해주십사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회복하겠습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진태현 박시은 SNS,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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