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강유미 "나=정육점 고기, 어떤 男한테 팔리나 전전긍긍 안해도 돼" 심경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9.08 08: 51

'돌싱' 개그우먼 강유미가 자신의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강유미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돌싱 브이로그'란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나는 화사원 강윤미 개그우먼 강유미가 아니다 이혼한 지 어느새 6개월이 되어간다"라고 시작한다. 해당 영상은 화장품 광고로 '반반'이란 주제의 내용인데, 강유미는 얼마 전 이혼한 자신의 상태를 빗대 작품 하나를 만들어냈다. 어느 정도 강유미의 현재 심경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유미는 "엄마에게 어쩌다가 이혼을 고백해버렸다 좀 더 버티려고 했는데.."라며 "자책 반 원망 반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없으면 죽는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가고, 세상 모든 일에는 정말 장단점이 반반이란 걸 실감해간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함께 살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라며 "전 남편 취향의 꽉 찬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대로 휑하고 궁상맞아졌다.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 그 사람을 잃고 나를 되찾았다는 노래가 참 심금을 울린다"라고 모든 일, 특히 이혼에는 장단점이 둘 다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혼하고 처음으로 만든 추석. 엄마 아빠 만날 생각에 두려움 반 미안함 반"이라며 부모님을 찾아가는 여정도 담아냈다.
강유미는 "원래 우리는 성격 차이가 심했다..내 결혼은 눈 뜨니까 없어져 버린 꿈같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인 척 했다. 그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때는. 그러다가 어느새 점점 서로가 받을 것만 더 신경쓰기 시작했다. 더 많이 손해 보는 것은 뺏기는 기분이 들었다..사실 좋았던 기억이 너무 많다 보고싶기도 원망스럽기도 하고 아직 반반이다"라고 지난 시간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이혼하고 나니 혼자인게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끼게 된다. 터무니없는 나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는 깎여나가고 너의 말만 믿고 나 자신을 덮어놓고 자책했던 과소평가는 채워진다. 나에 대해 관계에 대해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던 모든 오류들이 와르르 무너진다"라며 "꼭 정육점에 나라는 고기를 내놓고 어떤 남자한테 팔리나 안 팔리나 몇 등급이 매겨질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성형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연애 책을 읽어가면서 사랑을 찾아 헤맸다.. 내 행복을 위해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전제 내 반쪽에 함께 그 전제를 떠나보낸다. 나라는 고기는 수요도 공급도 없는 존재가 되어 풀밭으로 돌아간다"라고 독백했다.
마지막에 강유미는 자신이 쓴 글에 감탄, "와 정육점 고기 비유 미쳤다"라며 스스로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유미는 지난 2019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의 직업과 나이, 얼굴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유미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남편에 대해 "나를 정말 아껴주고, 부족한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고마운 분이다. 무엇보다 웃음 코드가 잘 맞았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넌 7월 결혼 3년만에 파경을 맞았음을 알렸다.
/nyc@osen.co.kr
[사진] 강유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