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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임윤아 "'윤아시대' 감사...이수만 선생님도 'good'이래요"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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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지금은 소녀시대"라는 우렁찬 인삿말과 함께 데뷔했던 소녀가 30대 숙녀이자 배우로 성장했다. 가요, 드라마, 영화 모두 석권한 '윤아시대'를 맞은 임윤아의 이야기다.

임윤아는 지난 17일 종영한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여자 주인공 고미호 역으로 열연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고미호는 박창호의 아내이자 극을 함께 이끌어가는 해결사로 활약했고 임윤아 또한 호평받았다. 이에 19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임윤아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미호에 대해 "제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감정적인 표현을 많이 할 수 있던 캐릭터"라고 평한 임윤아는 캐릭터의 능동적인 면모에 주목했다. 그는 "미호가 가진 능동적이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그런 면들에 있어서 가족이 원동력이 돼서 내 남편을 살리기 위해 파헤쳐가는, 뛰어드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움직여야 했다"라며 "후반부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남편을 살려야겠다고 시작했던 것이 간호사라는 일적인 부분의 사명감이 큰 인물이었다고 생각돼서 가족 때문에 뛰어들었지만 간호사라는 자기가 가진 사명감으로 마무리가 된 느낌이었다. 남편을 위해 시작했지만 캐고 캐고 캐다 보니 일적으로 의심스러운 모습이 행동이 발휘돼서 그런 대사들도 있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냐'고. '아무도 안하니까 내가 한다'는 게 미호의 책임감과 성격을 다 담아서 보여준 것 같다. 그런 면을 단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던 것 같다. 대본 자체가 그렇게 표현이 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기이긴 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끄는 느낌의 대사를 할 때는 조금 마음을 가다듬고 할 때도 있게 됐다. 오히려 이런 캐릭터를 하면서 진짜 제 모습도 조금 더 주체적으로 변하는 모습도 생긴 것 같고 어쩔 때는 편하게 연기가 나오는 것도 있어서 그럴 때는 '내가 이런 면이 있나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면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임윤아의 열연에 힘입어 '빅마우스'는 16회(마지막 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3.7%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다만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동시에 존재했다.. 고미호가 최도하(김주헌 분)가 주도한 방사능 폐수 방류의 피해자로 세상을 떠나고, 이에 박창호가 최도하를 같은 방법으로 죽게 만든 것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 

이와 관련 임윤아는 "저는 죽어서"라며 멋쩍게 웃은 뒤 "창호가 도하를 죽인 것에 있어서는 살인마 느낌 보다는 미호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봤다. 도하가 만든 상황 때문에 미호가 피해자가 됐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하는 게 미호에 대한 마음에서 비롯된 거라고 봤다"라고 평했다. 

특히 그는 고미호의 사망 결말에 "작가님이 초반에 얘기를 해주셔서 알고는 있었다. 정말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 너무 고민이 많으셨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하는 상황으로 선택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이 되면 될수록 창호 미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작가님이 '어떡하지?'라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도 알고 있고, 그렇게 감으로써 전하려는 메시지도 있었을 거라 생각해서 작품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촬영을 했다"라고 밝혔다. 

임윤아는 또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서 제가 이 작품을 끝내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작품을 선택하는 편인데 결과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이 봐주신다는 걸 '빅마우스'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체감할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빅마우스'가 누구냐고 얘기를 해주셨다. 그걸 조금 더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이수만 선생님도 '빅마우스'를 진짜 많이 응원해주셨다. 모니터도 많이 해주시고 매회마다 연락도 해주시고. '빅마우스'가 누구냐고 묻진 않으셨지만 밤새서 다 보고 잘 거라고 해주시기도 했다. 좋을 때 '굳(good)'이라고 하시는데 '굳'을 을 세 번이나 써주셨다. 최상의 표현이라 진심으로 잘 보신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호평 만큼 벌써부터 연말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점쳐지는 바. 임윤아는 "뭐든 주시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에서 감정이 깊은 연기를 했다는 것과 필모그래피에 누아르라는 작품이 쌓인 게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성장인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그렇다면 큰 성공 이후 작품 선택에 두려움은 없을까. 윤아는 "어느 순간부터 없어졌다. 새로운 도전이 엄청 과감한 도전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도전하는 것 같다. 저 역시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것에 있어서 단계적으로 한걸음 걸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크게 도전이나 생각을 갖진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 윤아'와 '배유 임윤아' 사이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도 "'캐릭터로 보인다'는 말이 좋다. 소녀시대 활동할 때는 윤아로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배우 임윤아로 보이는 게 너무 좋다. 정체성의 혼란보다는 매번 주어진 상황을 하나씩 걸어가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분들이 달라지는 것 같다. 혼란보다 감사함이 크다"라고 밝혔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과 드라마 '빅마우스' 그리고 소녀시대 정규 7집 'FOREVER1'까지 모두 성공하며 '윤아시대'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임윤아는 "너무 감사하다. 진짜 기분 좋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이 한꺼번에 공개될 거란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같은 시기에 여러 분야에서 인사할 수 있고 하나하나 다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서 더 감사한 마음이 배로 커진 것 같다. 이 시기를 잘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나아가 그는 "뭐든지 꾸준히 하면 언젠가 오는 것 같다. 꾸준히 해서 '윤아시대'라는 것도 올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15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고 생각을 하며 지내오는 편인데 힘들 때나 좋을 때나 그런 마인드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눈앞에 있는 것을 한단계 쌓아가면서 그게 쌓여서 지금이 됐다고 생각이 드는 편이다. 그때마다 주어진 것을 잘 해나가면서 지내온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슬럼프 같은 게 올 때마다"라고 강조했다. 

지칠 법한 순간마다 팬들을 떠올린다는 그는 "이번에 활동하면서 느낀 건데 서로가 여유로워진 느낌이라 활동에 대한 집중도도 크게 가질 수 있던 것 같다. 소녀시대가 가진 에너지 자체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각자 또 '소녀시대'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계획마다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마음을 갖고 지내다 보니까 행동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한번 더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논란 없이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여전히 소녀시대'라는 말이 나오지만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임윤아. 그의 30대는 어떤 활동이 될까. 임윤아는 "일단은 배우 활동에 있어서 그동안 가수 활동으로 지낸 경험이 더 많다 보니까 똑같이 15년 차라고는 하지만 가수 활동에 대해 연기 활동이 적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작품을 잘 쌓아가려고 하는 단계인 것 같다.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고 30대가 됐으니 현명하게 잘 살아가는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가 활동한 15년 중에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뷔도 그렇고 소녀시대 성적으로 좋은 업적을 이룬 해도 많았지만 '윤아시대'라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게 기쁘다. 영화, 드라마, 가수 활동을 동시에 하고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나온 건 처음이다. 유독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이 느껴서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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