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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영화제', '헤어질 결심'·'범죄도시2' 나란히 3관왕...아이유 데뷔작으로 신인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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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과 '범죄도시2'가 나란히 3관왕을 차지하며 춘사영화제를 휩쓸었다.

30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배우 지은호와 김예은의 진행 아래 제 27회 춘사국제영화제(약칭 춘사영화제)가 치러졌다. 

[OSEN=민경훈 기자]배우 박해일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30 / rumi@osen.co.kr

춘사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선구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로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특히 이날 춘사영화제는 3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행사로 진행돼 영화인과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가운데 이날 영화제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 팀이 최고상인 최우수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영화 '범죄도시2' 또한 신인감독상, 남우조연상,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을 차지해 나란히 3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특히 남우주연상을 탄 배우 박해일은 "영화로 버틴 분들이 주신 상이라 의미가 크다. 2003년도 박찬욱 감독님의 '질투는 나의 힘'으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근 20년 만에 다시 박찬욱 감독님의 '헤어질 결심'으로 이 상을 주셔서 감회가 크다. 배우로서 첫 형사 역할이었던 장해준 역을 호기심 있게 제안해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하다. 또한 장해준 역을 붕괴 시켜준 중국에 있는 탕웨이 씨와 이 상을 공유하고 싶다. 예전처럼 관객 많은 극장을 기대해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의 탕웨이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영상에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라고 한국말로 국내 관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우주연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정서경 작가님, 박해일 씨에게도 감사하다. 함께 해준 스태프 분들이 없었다면 이 영화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 관객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OSEN=민경훈 기자]배우 이순재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30 / rumi@osen.co.kr

배우 박지환은 '범죄도시2'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장에서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즐겁고 기쁘게 지냈는데 좋은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난다. 두 분이 모두 하늘에 계신다. 할머니도 하늘에 계신데 '이 모습을 보셨으면 얼마나 좋으셨을까' 싶다. 더 열심히 해서 즐겁게 놀고 관객에게 '희로애락을 혼란스럽게 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배우 오나라가 가져갔다. 그는 "첫 미팅 때 조은지 감독이 삭발한 채 앉아있었던 게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이 친구(조은지 감독) 이 영화에 진심이구나' 싶었고, 나도 진심으로 임했다. 뮤지컬 배우를 하면서 매체 연기를 했고 꿈이었던 영화도 했다. 영화 시상식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 영광스럽다. 저는 머리를 빡빡 깎지는 못하겠지만 파이팅 넘치게 연기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OSEN=민경훈 기자]배우 이순재가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30 / rumi@osen.co.kr

신인여우상은 '브로커'에 출연한 이지은(아이유)이 차지했다. 특히 이지은은 '브로커'를 통해 상업영화에 데뷔했기에 의미를 더했다. 이지은은 해외 일정 소화 후 귀국하며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기에 음성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존경해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장면 안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최고의 선배님들, 그리고 스태프님들과 함께 제 인생 최고의 장편 영화를 찍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브로커'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저에게 과분한 선물을 안겨준 작품이 될 것 같다. 영화배우로서 받은 첫 상을 훌륭한 선배님들과 받아 영광이다. 앞으로 단단한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인남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배우 무진성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가 함께 수상했다. 무진성은 "연기를 시작하고 처음 받는 상이다.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힐 시기에 유진이라는 멋진 인물을 연기할 수 있도록, '장르만 로맨스'라는 멋진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린다. 내가 연기한 유진이라는 인물처럼 세상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사람, 배우가 되겠다. 지켜봐 달라"라며 감격을 표했다. 

이어 김동휘는 "3년 전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길이 보이지 않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때 저를 알아봐 주신 감독님과 대표님, 최민식 선배님께 감사하다. 오디션 때부터 봐주시고 현장에서 긴장할 때도 '잘하고 있다. 긴장하면서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우리 영화가 과정을 그리는 작품인데, 나 또한 과정을 잘 지켜나가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다음은 제 27회 춘사국제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 감독상: '헤어질 결심' 박찬욱

-남우주연상: '헤어질 결심' 박해일

-여우주연상: '헤어질 결심' 탕웨이 

-남우조연상: '범죄도시2' 박지환

-여우조연상: '장르만 로맨스' 오나라 

-신인감독상: '범죄도시2' 이상용

-신인남우상: '장르만 로맨스' 무진성·'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

-신인여우상: '브로커' 이지은

-국제감독상: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공로상: 신승수, 이장호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 '범죄도시2'

-각본상: '한산:용의 출현' 김한민, 윤홍기, 이나라

-기술상: '모가디슈' 최영환(촬영)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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