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커튼콜' 시청률 반토막 무슨 일이야?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1.02 16: 14

KBS 2TV 월화 드라마 ‘커튼콜’ 시청률이 방송 2회 만에 반토막 났다. 단박에 10%대 벽을 뚫을 것처럼 보였던 ‘커튼콜’인데 이게 무슨 일인가.
10월 31일 첫 방송된 ‘커튼콜’은 시청률 7.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대박 기운을 드러냈다. 1950년 흥남철수작전 신부터 정상철(성동일 분)이 유재헌(강하늘 분)에게 자금순(고두심 분)의 가짜 손주 역할을 제안하는 현재의 엔딩까지 눈 깜짝할 새 1시간이 지나갔다.
다음 날 전파를 탄 2회 역시 마찬가지. 유재헌은 정상철의 제안을 받아들여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금순의 북한 손주가 되겠다고 했다. 같은 극단 배우인 서윤희(정지소 분)와 가짜 귀순 부부로 나서며 낙원 호텔 식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이 생겼다. 2회 시청률이 3.1%로 반토막 난 것. 1회 7.2%였던 시청률은 24시간 만에, 정확히는 25시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중계방송 때문이다.
‘커튼콜’ 2회는 이날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중계방송으로 1시간 넘게 지연 방송됐다. 연장 승부까지 경기가 길어졌고 심지어 국가애도기간인 터라 ‘커튼콜’ 2회가 결방된 걸로 오해한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의도치 않게 시청률을 잘라먹은 ‘커튼콜’이다. 하지만 상심할 필요는 없다. 연극 배우 유재헌으로 분한 강하늘은 명불허전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고 낙원호텔 총지배인 박세연 역의 하지원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여기에 고두심을 중심으로 성동일, 지승현(박세준 분), 최대훈(박세규 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퍼레이드가 펼쳐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재벌의 북한 손주 대역을 맡은 무명 배우의 파란만장 이야기라는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2회 시청률 반토막이라 해도 걱정이 덜 드는 이유가 여기 있다. ‘커튼콜’의 커튼콜은 이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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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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