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억 주식도 무상 증여했는데..이승기x후크, 18년 가족이 어쩌다(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1.22 14: 16

고등학생 시절부터 몸 담았던 ‘가족 같은’ 회사였다. 그런데 이승기가 후크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실제로 “후크는 내 진짜 가족”이라고 표현했던 권진영 대표는 씁쓸한 심경문을 발표했다. 양측이 가족은커녕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지난 18일 후크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고, 그에 따라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쌍방 간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21일 이승기의 음원 수익 정산 의혹이 터졌다. 한 매체는 이승기가 2004년 6월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후 18년간 음원 수익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역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내용증명을 요구했다는 것.

이에 권진영 대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추후 후크 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승기와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인연은 연예계 내 아름다운 동행으로 손꼽혔던 바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권진영 대표는 후크 엔터테인먼트 주식 100%를 초록뱀 미디어에 440억 원에 양도하고 본인 지분의 38%인 167억 원의 주식을 소속사 연예인과 임직원 전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때 그는 “24년간 매니저를 하면서 소속사 연예인들이 한결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 함께 동고동락한 후크 직원들 모두를 내 진짜 가족이라 생각한다.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증여를 결심, 소속사 연예인 그리고 1년차부터 20년차 직원까지 모두에게 주식을 증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기 역시 후크 엔터테인먼트에서 18년간 성장하며 모범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전교 회장 출신의 '엄친아', 노래 연기 예능 다 되는 '만능 멀티테이너', 현역 군필자에 모범 납세자 타이틀까지 모두 후크 엔터테인먼트 안에서 이뤄낸 성과다. 
그랬던 권진영 대표가 18년 넘게 애지중지 키운 이승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로서도 자신이 현재 위치에 오르게끔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회사 식구들과 등을 지게 돼 씁쓸할 터다. 서로를 ‘가족’이라 불렀던 이들이 끝내 화해하게 될지, 영영 돌아서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후크 제공,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