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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원작 먼저 읽어..'이게 영화가 된다고?' 생각"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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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개봉을 앞둔 박진영이 긴장되는 마음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시나리오를 읽고는 큰 생각이 없었다. 할지, 안할지 모르니까. ‘이거 하는 사람 진짜 힘들겠다’고 생각하긴 했다”고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심정을 떠올렸다.

이어 박진영은 “대본을 보고 계속 생각이 났고, 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때 감독님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오케이 사인을 주셔서, 그때야 ‘정말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유미의 세포들’ 촬영할 때 대본을 받았고, 촬영하다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어갔는데 집중해서 촬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저는 솔직히 내년에 개봉할 줄 알고,긴장을 덜 하고 있었다. 별로 안 떨 줄 알았는데, 막상 제작발표회 때 큰 화면에 제 얼굴이 뜨고, 사람들이 관람하는 걸 지켜보는데, 너무 긴장돼서 떨었다”며 “기자간담회에서도 검사받는 기분이 들더라. 기자님들이 좋게 이야기 하실지, 아니실지 검사 받는 기분이었다. 제발 좋은 이야기가 나오라고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무자비한 폭력이 만든 괴물의 이야기를 다루며, 배우 박진영이 강렬한 액션 연기와 함께 1인 2역에 도전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시나리오를 읽고 원작을 봤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시나리오가 있다고해서 책을 먼저 읽었다. 읽는데 ‘이걸 영화로 만든다고?’, ‘이대로 나와도 되나?’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강한 스토리다 보니깐 ‘이걸 해도 되나?’했는데 시나리오를 보니깐 원작보다 순화됐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 시나리오를 먼저 봤으면 ‘이거 센데?’라는 생각을 더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폭력적 장면이 묘사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그는 “사실 그런 게 있다. 이게 대중 매체이니까. 그래도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매체이지 않냐. 이걸 통해서 사람들이 뭔가를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결심했던 것 같다”며 “관객에게 악영향보다는 저게 나쁜 거였지, 다들 바빠서 나쁜 일들이 생겼을 때 봤지만 못본 척 지나가는 것도 있을텐데 이 영화를 보고 한번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폭력신을 찍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진영은 성적인 부분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연기했다고. 그는 “자칫 잘못하면 치욕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폭력적인 장면과 비슷하게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데, 이 영화로 다시 상기시켜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클릭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성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감정소모가 심한 장면을 찍으면서 고생했겠다는 말을 건네자 박진영은 “저는 막 감정소모가 심한 성격은 아닌 것 같다. 몸이 좀 힘들긴 했다”며 “화내는 건 연기지만, 제 몸이 화를 냈으니깐 몸이 지쳤다. 그럴 때 잠깐 대기하면서 눈을 붙이면 금방 풀렸다. 또 제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수다로 다스렸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로, 오는 7일 개봉된다. /cykim@osen.co.kr

[사진] (주)엔케이컨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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