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입소문 제대로 탔다..이유있는 호평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12.10 13: 38

따뜻한 힐링 메시지를 담은 ‘커튼콜’의 저력이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2막에 인기 탄력을 받고 있다.
시한부 할머니를 위한 가짜 손자의 마지막 소원 성취 프로젝트를 담은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이 감동을 자아내는 묵직한 울림을 서서히 풀어내며 매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가짜 손자 유재헌(강하늘 분)과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의 진실 공방전이라는 쫄깃한 긴장까지 얹어져 엔딩마다 화제다. 특히 요즘 법정물, 수사물, 판타지물, 로맨스물 등 다양한 장르물 홍수 속에서 기본기에 충실한 휴먼 힐링 드라마로서 단비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커튼콜’은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바람과 구름과 비’,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상호 감독과 영화 ‘히트맨’, ‘청년경찰’ 등을 제작해 브랜드 네임을 증명한 조성걸 작가가 합심해 잔잔하고도 유려한 흐름으로 시청자를 서서히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강하늘, 하지원, 고두심, 성동일, 정지소, 노상현 그리고 권상우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막강한 연기력도 작품을 빛내주고 있다. 무엇보다 자극적인 빌런이나 원초적인 악역이 크게 없어도 매회 긴장감이 극대화 되고 있는 데다 가슴 훈훈한 힐링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어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시청층을 확보하며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커튼콜’이 지니는 강력한 메시지에 힘이 있다. 핵가족화 사회로 완벽히 접어든 요즘 시대에 조국 분단부터 첨단 사회까지 3세대를 완벽하게 아우르는 대가족 풍경과 스토리는 공감대와 향수를 자극하며 편안하게 다가온다. 결국 인간의 마음을 이끄는 원초적인 힘은 가족에게서부터 나온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잊고 지낸 가족의 소중함과 조건 없는 내리사랑의 깊은 의미를 ‘커튼콜’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는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명배우 고두심이 열연 중인 자금순이라는 거목같은 캐릭터도 작품의 뿌리를 든든하게 받쳐주며 힐링 메시지를 안겨주고 있다. 3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자금순 지키기에 모두 앞장서면서 가족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는 것. 
지난 10회 방송에서도 자금순이 평생 일군 호텔 낙원을 매각시키기에 바빴던 첫째 손자 박세준(지승현 분)이 진짜 손자 공개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날을 접은 것도 결국 개인의 이기심보다 가족의 소중함이 가져다주는 진한 울림으로 해석되며 공감대를 자극했다. 결국 가짜 손자와 진짜 손자, 거짓말과 진실, 삶과 죽음이라는 대비되는 양면성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경계를 허물며 단단하게 뭉쳐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자금순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휘몰아치고 있어 후반부에 더욱 인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작품이 지닌 단단한 매력 덕분에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 순항 중이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라쿠텐비키, 아이치이 인터내셔널 등 각종 OTT 서비스를 통해 각국에서 꾸준히 톱 상위권의 성적을 내며 세계 속 K킬러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유일무이한 아픔이 언어와 시대적 장벽을 뛰어넘어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가족 힐링 메시지로 제대로 통하며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빅토리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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