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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3' 고딩 엄마 권담희, 학교 폭력 우울증 고백···子 모야모야 투병까지[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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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권담희 씨가 학교 폭력으로 인한 우울증을 고백했다.

25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19살에 엄마가 된 고딩 엄마 권담희 씨가 등장했다. 권담희 씨는 이유 없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도중 하나뿐인 친구와 함께 동아리에 들었다. 바로 담희 씨가 자신 있어 하는 커피 만들기 동아리였다. 담희 씨는 그곳에서 남몰래 짝사랑의 마음도 키웠다. 정작 이뤄진 건 짝사랑 상대의 친구였다. 상담을 하던 도중 친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위축된 담희 씨에게 진솔한 마음으로 다가온 선배는 충분히 좋은 남자친구가 되어주었다. 담희 씨도 상처뿐인 마음을 열고 남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고딩엄빠'.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생겼다. 남자친구는 굳게 결심하며 아이와 담희 씨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담희 씨의 부모는 완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모친의 반대가 극심했다. 담희 씨는 아이를 지울 수 없다며 고집을 피웠고, 부친은 담희 씨의 상태를 고려해 아이 낳는 것을 찬성했다.

그러나 결심과 다르게 행동은 달랐다. 담희 씨는 여느 또래의 10대였다. 담희 씨는 아이를 낳고 자유를 갈망하며 육아를 뒤로 한 채 친구와 놀러다니기 바빴다. 어린 나이에 사회 생활을 시작한 남편도 곧잘 술에 취해서 처가로 돌아오고는 했다. 보다 못한 담희 씨의 부모는 어린 부부와 손주를 내보냈다.

부모의 지원이 사라지자 진짜 현실이 닥쳤다. 담희 씨는 하루 내내 아이를 돌봐야 했고, 그에 대한 분노는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닥쳤다. 남편은 "우리끼리 살아야 하는데, 누가 돈을 벌 거냐. 그리고 나도 퇴근해서 집안일 하고 아이를 돌보지 않냐. 큰소리 내지 마라. 아이 운다"라며 담희 씨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깊어지는 부부 싸움, 담희 씨는 지쳐갔다. 그러던 어느 날 담희 씨는 자던 도중 숨을 쉬지 않는 아들 보경이를 발견하고 그대로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명은 바로 모야모야 병으로, 원인이 딱히 없이 뇌혈관이 두꺼워지는 병이었다.

이후 남편과 헤어지고 보경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밝힌 담희 씨. 그러나 담희 씨의 모친 이미숙 씨는 어린 딸이 철이 없고 답답할 뿐이었다. 담희 씨에게 우울증이 있어서 더는 뭐라고 하지 못하지만 미숙 씨 눈에 담희 씨는 너무나 한참 모자란 엄마이며 딸이었다. 담희 씨는 냄비 하나 없이 4살배기 아들에게 배달 음식을 먹이는 등 태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담희 씨는 우울증이었다. 그것도 무기력증이 무척 심한 우울증이라, 담희 씨는 언니가 마련해준 상담에서도 졸면서 상담을 흘려 들을 정도였다.

박미선은 처음에 화를 내다가 담희 씨의 상황이 몹시 답답해 모친인 미숙 씨의 심정이 되어 눈물까지 흘렸다. 담희 씨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지만 그에게 도사린 마음의 우울에 대한 원인을 알아야 했다. 그건 바로 고1 때 당한 학교 폭력 때문이었다. 담희 씨 언니 율희 씨는 "괴롭힘 당할 때 미소를 보인 적이 없었다"라며 밝았던 동생이 한순간 어두워졌던 때를 떠올렸다.

담희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대 학교 폭력이 있어서 그 순간 정말 힘들었다. 주변에서 저를 싫어하는데 이유를 몰랐다. 운동장이든 어디든 저를 에워싸서 괴롭히는 건 기본이었고 쉬는 시간만다 찾아와서 괴롭혔다. 다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담희 씨는 아들을 위해 힘을 내는 모습을 보여 한결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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