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마라면.." 신애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母 대신 위로 '먹먹'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1.28 08: 12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금쪽이 남매를 홀로 케어하는 부친의 모습에 신애라와 오은영이 눈물로 진심의 조언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 신애라와 오은영이 진심으로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앞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금쪽이母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던 바. 영재였던 금쪽이는 9개월간 은둔생활 중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금쪽이父의 삶도 무너지고 있던 상황. 안타까운 사연에 응원도 쏟아졌으나 금쪽처방 시작도 전에 솔루션 난관의 위기를 보였다. 신애라는 “아버지가 오은영 박사님께 긴급 SOS를 쳤다”며 아버지를 소개했다.

다시 스튜디오에 방문한 금쪽이父, 방송이후 변화를 묻자 “방송출연 후 다음날 학교를 갔고 유급은 면했다”며 희소식을 전했다. 본인 스스로 내린 결정에 금쪽이父는 “너무 놀랐고 대견스러워서 안아줬다”며 기뻤던 순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솔루션 중 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   아버지가 촬영한 긴급 영상이 공개됐다.금쪽이는 “녹화하지마라, 기분 나쁘다”면서오밤중 친구를 만난다며 솔루션을 거부, 이어 “특별한 친구가 있다  집을 나가던지 하겠다”며 급기야 가출선언을 했다. 금쪽이는“내가 쓰레기가 되겠다 쓸데없는 감정낭비 , 평범한 사람되기 글렀다 전 할 수 없다”면서 “할 수 있다는 희망고문 하지 말아달라”고 외친 모습.
다음날 금쪽이는 변함없이 아침부터 컴퓨터 게임에 매진했다. 게임을 말리려는 아버지의 턱까지 실수로 치더니 사과없이 게임에만 집중했다. 뒤늦게 금쪽이와 대화를 하게 된 부친은 솔루션 관건인 묵혀둔 감정을 표출해보자고 했다. 이에 금쪽이는 “난 잘 살고 있다”며 무미건조하게 반응, 감정이 깊어 꺼내지 못한다고 했고 부친의 한숨만 깊어졌다.
이때, 다시 부친은 사고난 아내의 사진을 꺼내며 “너는 분하지 않니 엄마가 불구덩이 속에 타고 있는게 아무렇지 않니?”라며 답답,금쪽이는 “저도 많이 슬펐다”고 말하면서도 지나치게 덤덤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더이상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오은영은 “깊은 아픔을 잘 다루어내는 것을 ‘방어기제’라고 한다, 이는 다 다르다”면서 격리되는 감정을 이해해야한다고 했다. 힘든 감정이 없다고 아이가 착각하기 때문. 감정을 격리하고 무뚝뚝해진 모습이 보이지만 그런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슬픔을 견디기 위한 금쪽이만의 방식임을 이해하라고 했다.
그날 밤, 금쪽이를 위한 연극 치료사들이 방문했다.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한 것. 이어 금쪽이 앞에서 모친과의 갈등이 있던 일상을 그대로 연극을 통해 표현했다. 부친 역시 직면하기 힘든 상황. 금쪽이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어쩌면 너무나 듣고싶었던 모친의 사과까지 뒤늦게 듣게 된 금쪽이. 연극치료에 금쪽이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제야 참았던 슬픔을 표현한 금쪽이였다.
이어 금쪽이는 “잘못했던 것 죄송하고 제 앞에 와주셔서 감사해요”라며 눈물, 차마 전하지 못하고 마음 속에 묻어뒀던 진심을 전했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터진 듯 오열하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사고 후 깊이 묻어둔 슬픔을 끄집어낸 금쪽이 모습에 스튜디오도 눈물 바다가 됐다. 마지막으로 금쪽이가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라자 금쪽이는 “열심히 할테니까 잘 지켜봐주세요”라며 한 발짝 용기를 낸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연극치료에 대해 “치료 기법 중 하나, 감정을 격리한 금쪽이에게 내면을 꺼내는 것이 관건이기에 이 연극치료를 동원한 것”이라며 “갈등상황에 이입하는 것만으로도 환기효과가 있다”며 묵혀둔 슬픔을 표출해 내면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했고 부친은 아이의 상태도 많이 이해하는 상황이라 전했다.
다음날, 연극치료 후 금쪽이는 카메라에 V자를 취하는가 하면 우울한 모습 보단 웃는 모습을 보였다. 부친의 말도 즉각 잘 대답한 모습. 동생과 함께 피아노를 치는 등 9개월 전으로 돌아간 듯 몰라보게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 변화에 집안 분위기가 180도로 변했다.
하지만 다음날 금쪽이가 다시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컴퓨터를 켜고 개인 방송을 시작한 모습. 병원가기도 거부했다.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모습. 하루 아침에 바뀐 금쪽이였다. 결국 홀로 병원을 찾은 부친. 오은영은 “이 영상으로 금쪽이가 더 이해됐다”며 “연극치료로 환기효과 후 에너지가 생겼으나 금쪽이가 에너지를 다 꺼내쓴 것”이라며 그야말로 방전사태랄 전해다. 하지만 앞으로 이 과정은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겪어야할 과정이라고 했다.
그날 저녁 부친은 금쪽이들과 엄마와의 추억이 닿은 물건을 찾아 이별하는 연습을 하려했고이에 금쪽이는 “힘들 것 같아서 포기하겠다”면서 “단도직입적 말해도 되나 (솔루션)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즘 엄마 관련된 걸 너무 많이 했다”며 갑작스럽게 돌발 포기선언을 했다.
밖으로 튀어나온 냉랭한 마음. 둘째는 눈치만 살폈다. 이에 부친은 산책이라도 하자고 하자 금쪽이는 “그렇게 하니까 지칠 것 같다아빠랑 같이 나가고 싶지 않다”면서 “좋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또 다시 방으로 숨어버린 금쪽이었다.그러더니 방안에서 혼잣말로 “콘텐츠 무산시키기, 방송국 부숴버리기, 이게 나거든”이라며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둘째는 솔루션에 적극 참여했다. 마주하기 힘든 모친의 흔적을 찾은 둘째는 그리운 냄새가 밴 옷장부터 정원 등 모든 물건에 남아있는 빈자리를 추억했다. 지켜보는 이들도 괴로울 정도. 부친은 “이제 슬퍼하지말고 좋은 추억으로 떠올려보자”며 슬픔을 받아들이기위한 노력을 보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부친은 “깜깜하고 막막, 잘 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제가 잘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눈물,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는 “다 놓고 싶은 것 많아, 그 끈 하나가 아이들이라서 (포기할 수 없다)”며 살아야할 유일한 이유인 아이들을 위해 힘을 내려 애썼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버텨내는 모습이었다.
잠시 후 부친 후 도리어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애쓰고 있는 금쪽이에게 “파이팅하자”며 말했으나 금쪽이는 눈길을 피하는 모습. 부친의 외로운 노력만 절절한 모습에 패널들도 “보기 안쓰럽다,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막막함과 절망 속에서 부친의 노력이 빛나는 모습에 신애라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아버지”라며 눈물, 정형돈도 “아버님이 뭘 더이상 할 게 남았나 생각이 들 정도”라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더 노력하라는 뜻이 아냐, 상대가 절망에 빠졌을 때 논리적으로 극복하라고 설명하지만 감당이 안 되는 것, 이럴 땐 깊은 공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할 부친이 감정을 표현하고 더 공감하길 응원했다.
또 둘째까지 트라우마 있는 모습에 부친은 “한창 재롱 떨 나이에 저런 마음을 갖고 있어, 제가 좀 더 잘 하겠다”며 눈물,이에 신애라는 “감히 이런 말씀 드리지 못하겠지만 제가 금쪽이 엄마라면,,”이라고 운을 떼더니 “‘여보 너무 잘 하고 있어 정말 고마워, 아이들에겐 당신 밖에 없다, 당신이 꼭 건강해야 한다’ 고 말할 것, 잘하고 있냐는 생각 안 하셔도 된다”며 눈물로 위로를 전했다.
오은영도 “100점 만점에 200점인 아버지 ‘아파도 다시 한 번, 걱정말아요’”라는 솔루션과 함께 “다시 앞으로 가야한다 평소에 사랑표현들이 금쪽이 마음을 녹일 것 금쪽이와 계속 대화를 해보겠다”이라며 응원했다.
그날 오후, 많은 이들의 응원을 잔뜩 받은 금쪽이는 스스로 등교준비를 했다. 일상의 모습을 하나씩 회복 중인 모습.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금쪽이였다. 부친은 “고맙고 대견하다”며 뿌듯, 금쪽이도 “무거운 짐이 있었다면 조금씩 내려놓는 느낌조금씩 하다보면 하고싶은 것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전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아버지와 트라우마가 있는 둘째의 심리 상담도 꾸준히 진행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ssu08185@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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