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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 “母 떠난지 6개월..가슴 아파”, 장우혁 母子 꽃구경에 ‘울컥’ (‘효자촌’)[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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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효자촌’ 양치승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5일 방송된 ENA ‘효자촌’ 10회에서는 장우혁 모자(母子)의 눈물의 ‘꽃구경’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부용 모자와 장우혁 어머니는 함께 산책을 나섰다. 장우혁 어머니는 “지금 구미에 나 혼자 산다. 자식들한테 피해 안 끼치고, 나 혼자서 병원에 왔다 갔다 하다가 죽는 게 소원이지 않나”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김부용 어머니는 “나이 먹는 것도 좋은데 요양 병원 가고 치매 오고 그런 건 너무 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우혁 어머니는 “그거는 안해야 되는데 참..그게 마음대로 되나”라고 씁쓸해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김부용은 “그래도 자식들은 오래 사시길 바랄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부용 어머니는 “병치레 하고 있어봐라 긴 병에 효자 없다”라고 반박했다. 장우혁 어머니 역시 “오래 병 있으면 본인들도 살기 힘들고 바쁜데 부모가 그렇게 있으면 얼마나 더 힘들겠냐”라고 공감했다.

이후 데프콘이 “아까 어머님들 대화에서 긴 병에 효자없다고 하셨다”라고 언급하자 양치승은 “부모님께서 계시는 느낌과 안 계시는 느낌은 제가 경험해보니까 진짜 천차만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모르게 왜 나는 혼자일까? 이런 느낌이 가끔 든다. 되게 큰 별이 없어진 느낌이다”라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장우혁의 어머니는 제작진에게 “아드님하고 작별 인사가 다가왔다”라며 붉은 꽃 봉투를 전달 받았다. 그 안에는 바로 ‘꽃구경’이라는 글씨가 써있었고, 어머니는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는 장우혁에게 “사람이 만나면 헤어지고 또 오면 가는 거고 너하고 나하고 이제 헤어져야 안 되겠나. 좋은 추억 쌓고 간다. 오시고 가시고 이제”라며 말문을 열었다.

장우혁이 못들은 척 아침 준비를 이어가자, 어머니는 “우리 이제 헤어질 때 됐지?”라며 물었다. 장우혁은 “우리가?”라며 되물었고, 어머니는 “오늘 갈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장우혁은 “다 시간이 빨라”라며 착잡해 했고, 어머니는 “많이 놀았잖아. 좀 아쉽기는 하지만 헤어져야지 이제 너하고 나하고”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양치승은 “이별은 준비하는 기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장우혁은 어머니와 밥 먹기 전, 어머니가 쓰신 편지를 낭독하며 “베풀 장, 도울 우, 빛날 혁 아들에게 이름 그대로 남을 위해 베풀고 돕고 빛나게 건강하고 형제간 지금처럼 우애 있게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나는 일생에 지금 제일 좋고 행복하단다. 럽럽럽”이라고 읽었다.

이어 장우혁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엄마 사랑해”라며 “나 처음 해본다. 말로”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어머니 역시 “나도. 우리 이 기회 없었으면 이런 속에 있는 말 안 해보고 끝으로 속으로만 생각하고 살았겠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서운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좋다. 밥 먹자, 말 더 하면 또 눈물 흘릴 것 같고. 눈물 흘리지 말자. 웃고만 살자”라며 ‘효자촌’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

꽃구경으로 향하는 길이 시작 되고, 길의 끝이 다다르자 양치승은 “벌써 왔어”라며 안타까워했다. 어머니는 “가슴이 써늘하다 헤어지기 싫다”라면서도 강가 옆에 돗자리에 앉아 “내가 생각을 했는데 해 넘어가는 걸 비유를 하면 우리가 헤어지는 걸 ‘끝’을 비유하는 거야. 지금처럼 그렇게만하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건강하고 그래 잘 살아라 알았지? 나한테는 그리 많이 신경 잘 안 써도 된다. 너만 잘 살면 된다. 알았지?”라고 말했다.

또 어머니는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고 또 가면 오고 영원이란건 없단다 사람은 바람처럼 물처럼 그렇게 사는 거야 너 ‘나가 없고 하나야 다. 흘러가는대로 그리 살아라 편하게 그리 살아라. 남들 사는 것처럼 해서 좀 살면 좋겠다. 내 진심이다. 마음 아프다. 장가도 가보고 금방이다. 뭐하노 그리 살면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그 전에는 생전에 이런 말도 못하는데 여기 효자촌에 와서 참 좋은 기회네”라며 마지막 말을 건넸다.

장우혁은 “못 가겠다. 여기 어떻게 엄맘 혼자 두고 어떻게 가냐”라며 어머니 무릎 베개하며 누웠다. 그러나 어머니는 계속 장우혁을 보냈고, 장우혁은 “혼자 어떻게 가. 같이 가자 엄마. 못 가겠어 엄마” 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결국 장우혁 모자는 서로 부둥켜 안고 오열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참을 울던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지막인듯 포옹을 나눴다. 그럼에도 장우혁이 “못 가겠다, 두고”라며 다시 한 번 울자 어머니는 “울지 마라, 울지 말고 잘 살아”라며 배웅했다. 그러나 장우혁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고, 결국 어머니의 등에 떠밀려 발걸음을 옮겼다. 반면 아들을 보내고 나서야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장우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평생 어머니께서 우신 모습을 딱 두 번 봤다. 항상 제 앞에서 안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한 번은 집 안에 큰일 있을 때, 한 번은 제가 노래 쓴 게 있는 데 그때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실 때 딱 두 번이었다. 저도 참았어야 했는데 너무 가기가 싫고 진짜 떠나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래서 또 어머니가 우셔서 가슴이 아프더라”라며 떠올렸다.

이후 꽃구경을 마치고 혼자 집에 돌아온 장우혁은 텅빈 집을 둘러봤다. 그러곤 사진 속 앨범에서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곤 “엄마가 진짜 예쁘다”라며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서 장우혁은 “그거는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거 잖아요. 효자촌을 경험하고 생긴 우리는 전혀 다른 관계가 됐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친해진 그런 느낌 언젠가 우리 모두가 겪어야 될 만약 그런 날이 된다면 효자촌이 많이 생각 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데프콘은 “방송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미는 “전 본적이 없다”라며 놀랬다. 그러자 양치승은 “나도 저런 이별을 해봤더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제가 얼마 전 일인데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6개월인데 어머님의 집을 아직 정리 못했다. 마지막 불을 끄고 나오는데 집이 저렇게 비어있지 않나. 어머니와 같이 찍은 앨범을 보고 그 생각이 너무 들어서”라며 남겨진 장우혁의 모습에 겹쳐 보여진 이별의 기억에 양치승은 울컥했다. 그러면서 양치승은 “꽃구경의 시간을 살면서 한 번쯤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효자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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