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3' 남궁지숙, 시모 폭행 벗어났지만···빚 약 1억 [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02.09 01: 50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고딩 엄마 남궁지숙이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
8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어린 시절 기구한 가정 사정 탓에 의지할 데 없던 남궁지숙 씨에게 단 하나 의지가 되는 딸 별이와의 일상을 소개했다.
지숙 씨는 어려서 아빠와 할머니 손 아래서 자랐지만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자신은 운동으로 꿈을 기르려고 했지만 코치와 감독의 숱한 학대 때문에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히고도 결국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생계를 잇는 게 급했으므로 지숙 씨는 학교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지숙 씨는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할 만한 사람을 만났다.

운명의 상대는 맞았을 것이다. 지숙 씨에게 삶의 의미를 준 별이의 친부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남자는 아이를 가진 걸 알자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이후 남자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이인철 변호사는 이에 크게 노여운 모습을 보였다.
지숙 씨는 “양육비 청구하려고 소셜 미디어 계정 검색 후 연락처 알게 돼서 연락했더니 ‘걔는 내 아이 아닌데, 왜 연락했어? 머리카락 가져와’라고 하더라. 그때 별이가 폐렴에 걸려서 병원에 있었다. 아이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 이후 연락처가 바뀌었다”라고 말하며 주저하는 기색을 보였다.
지숙 씨가 유독 양육비 받는 걸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숙 씨는 "양육비를 받게 되면, 제가 친부한테 애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 제가 아이한테 거짓말한 게 있다. 아이가 아빠가 죽은 줄 안다는 거다"라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사실 지숙 씨의 기구한 삶은 이에 끝이 아니었다. 혼자 아이를 낳고 살던 도중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궁금해 하자 지숙 씨는 어려서 부모가 아닌 할머니와 살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지숙 씨는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를 만들어주고 싶었고, 때마침 혼자 아이를 기르던 남자와 만나게 됐다. 그 또한 아이에게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러나 삶은 우습게도 지숙 씨의 기대를 농락했다. 간신히 만끽할 수 있다고 여겼던 가족에 대한 평범함은 시어머니의 학대로 깨어졌다. 시어머니는 지숙 씨의 학력, 환경 등을 꼬집으며 꺼려했고 딸 별이와 자신의 친손주를 대놓고 차별했으며 딸 별이 앞에서는 지숙 씨 험담을 해 아이의 정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급기야 화를 이기지 못하고 지숙 씨를 때리기까지 했다. 맞던 지숙 씨가 저항하자 시어머니는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지숙 씨는 “다시 돌아가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게 싫어서, 그날 이후 별이랑 집을 나왔다”라며 이후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지숙 씨는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경제 관념에 대해 제대로 감각이 서지 않아 곤궁한 상황이었다. 이런 지숙 씨의 솔루션을 위해 도착한 자산관리사는 지숙 씨의 빚만 9200만 원인 것을 보고 따끔하게 한 소리를 하며 양육비를 꼭 받을 것을 당부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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