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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타이타닉' 극장 장악한 외화…자존심 상한 우리 韓영화[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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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외화가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외국 영화가 자리했기 때문에 한국영화들이 제대로 기지개를 못켜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인정받은 ‘K콘텐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완성도와 상업성을 갖춘 신작들의 지속적인 개봉이 필요해 보인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8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타이타닉’(감독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상견니’(감독 황천인)가 각각 1~4위에 랭크됐다.

일별 관객수별로 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5만 599명을, ‘타이타닉’은 4만 1757명을, ‘아바타: 물의 길’은 9758명을, ‘상견니’는 8319명을 모았다.

지난주 금요일(3일)까지만 해도 한국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이 2위를 차지해 ‘아바타: 물의 길’과 2~3위를 놓고 등락을 거듭했었는데 어제는 ‘교섭’이 5위로 내려갔다.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8일 재개봉한 ‘타이타닉’이 개봉 첫날 2위로 치고 올라왔고, 5위에 머물런던 ‘상견니’가 한 계단 상승해 4위에 안착했다. ‘교섭’은 5위에 자리해 국내 영화팬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수치를 보여줬다.

지난달 27일부터 1위 자리를 굳힌 ‘더 퍼스트 슬램덩크’(수입 에스엠지홀딩스, 배급 NEW)는 13일 연속 흥행세를 달리고 있다. 원작 작가가 연출한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248만 7104명으로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흥행 2위를 기록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의 누적 관객수 261만 4043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과 로즈의 운명적인 사랑과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린 ‘타이타닉’(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은 25년 만에 재개봉했지만 여전히 강세다. 일별 관객수가 많지는 않겠지만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선택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에도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으로 누적 관객수 1059만 1271명을 기록했으며, 대만 드라마를 원작으로 탄생한 영화 ‘상견니’는 국내 ‘상친자’들의 열띤 성원으로 드라마에 이어 영화 관람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견니’는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2월이 극장 비수기이긴 하지만 입소문을 탄 국내외 영화에 관객들이 지속적으로 들고 있는 만큼 한국 영화업계가 어떻게 하든 상위권을 탈환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개봉 연기로 인해 한국영화 위기로 번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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