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비의 은밀한 비밀, '황금 끈팬티'
OSEN 기자
발행 2008.05.18 05: 0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야구 선수는 미신과 뗄 수 없다. 멘탈 스포츠답게 많은 선수는 스스로 정한 금기, 의식을 거르지 않는다. 그라운드의 라인을 밟지 않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양말 신는 순서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상승세를 탔을 때 리듬을 깨지 않기 위해 속옷을 갈아 입지 않는 선수도 있다. 여기에 '끈팬티'까지 등장했다. 는 18일(한국시간)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의 '은밀한 비밀'을 공개했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시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일반 팬티 대신 끈으로 만들어진 팬티를 유니폼 바지 속에 입는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지암비가 오클랜드 시절 한 속옷회사로부터 협찬받은 이 팬티는 허리를 둘러싼 부분이 금으로 장식돼 있고, 나머지 부분은 끈으로만 연결돼 있다. 이 팬티를 입으면 문자 그대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가 된다. 그런데 팬티의 효과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고 한다. 지암비의 팬티를 빌려 입어본 적이 있다는 주장 데릭 지터도 인정한 사실이다. 그는 "베이스 사이를 뛰어다닐 때 꽉 조여서 무척 불편하지만 32타수 무안타 슬럼프였을 때 그 팬티를 착용했더니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지터는 다만 "지암비와 달리 일반 팬티를 먼저 입고 그 위에 끈팬티를 걸친다"고 덧붙였다. 자니 데이먼도 끈팬티를 사용해본 선수다. "한 3번 정도 입어본 것 같다"는 그는 "조만간 한 번 더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데이먼은 타율 2할5푼5리에 그치고 있다. 데이먼은 끈팬티가 효과적인 이유에 나름대로 그럴듯한 해석을 했다. "그것을 입어보면 하반신이 꽉 조여 너무 불편하다. 그러다보니 타석에서 타격 밸런스 및 손목 움직임 등 기술적인 부분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엉뚱한 부분에 신경이 쓰이니 오히려 '무심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 지암비는 버니 윌리엄스, 로빈 벤투라, 로빈손 카노의 라커에도 끈팬티를 걸어놓은 적이 있다고 한다. 성격 좋기로 유명한 그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있으면 선뜻 자신의 '보물'을 빌려준다는 것. 여기서 궁금한 것 한 가지. 지암비는 남에게 끈팬티를 빌려주기 전 세탁을 할까. 그는 "물론 빨고 나서 빌려준다"고 했다. 그러나 호르헤 포사다는 "제이슨은 약간 취향이 독특하다"며 묘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지암비는 "입을 때 마다 효과가 탁월하다"며 끈팬티의 성능을 거듭 강조했다. "필요할 때만 아껴서 사용한다"는 그의 올해 타율은 타율 1할8푼1리. 남에게 빌려주기보다 자신이 매일 입어야 할 처지다. 올 시즌 연봉 2340만 달러로 팀동료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2위의 초고액자인 지암비는 파티광, 헤비메탈 매니아, 그리고 스트립클럽 단골손님이자 성인잡지 펜트하우스의 애독자로 알려져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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