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삼성, 亞무대 제패…국내 구단 첫 쾌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9 23: 51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국내 구단 첫 쾌거다.
삼성은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소프트뱅크와의 첫 대결에서 0-9로 패했던 아픔을 고스란히 설욕하는 동시에 아시아 야구의 선두 주자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4일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6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잠재웠다. 진갑용(포수), 신명철(내야수)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박한이마저 1회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교체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정식(포수), 손주인(내야수), 정형식(외야수) 등 대체 선수들이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이보다 강한 잇몸'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특히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은 박한이 대신 교체 투입된 정형식은 5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리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빛났다. 0-1로 뒤진 5회초 공격. 1안타 2사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정형식이 중전 안타를 때려 이정식과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곧이어 박석민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소프트뱅크 선발 이와사키 쇼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그리고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하며 5-1로 경기 주도권을 거머 쥐었다. 삼성은 7회 1사 1,2루 위기에 처하자 선발 장원삼 대신 정현욱을 투입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리고 권혁과 오승환이 잇달아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1회 마쓰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은 뒤 8회 마쓰다의 병살타와 하세가와의 중전 안타로 3-5까지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선발 이와사키 쇼는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