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40점' 삼성화재 9연승, KEPCO에 3-1 역전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2.25 16: 00

패배를 잊었다. 남자 배구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한 대전 삼성화재의 얘기다. 삼성화재가 9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25일 낮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수원 KEPCO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5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5승(1패) 고지에 오르면서 2위 대한항공(11승6패)과 격차를 승점 7로 유지했다. KEPCO(10승6패)는 첫 3연패의 부진에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배구가 흐름의 경기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한 판의 승부였다.
KEPCO로 기우는 듯했던 이날 경기가 삼성화재로 뒤집힌 것은 2세트 11-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신치용 감독의 항의가 결정적이었다.
신 감독이 KEPCO의 서브 리시브 위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한 10여분간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가빈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반면 KEPCO는 리듬을 잃었다.
이 차이는 공격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서재덕에게 치명타였다. 1세트에서 무려 9점을 기록했던 서재덕은 2세트와 3세트 각각 1점과 3점에 그쳤다. 안젤코가 분전했지만, 홀로 그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덕에 삼성화재는 2세트를 25-22로 손에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기세를 올리더니 3세트에서는 25-15라는 큰 점수 차이로 승기를 점했다.
한 번 삼성화재로 넘어간 흐름에 변화는 없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4세트 24-22로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4950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첫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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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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