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윤여정, 귀남 실종사건 진실 알고 충격 '가출선언'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8.19 08: 10

‘넝쿨째 굴러온 당신’ 윤여정이 귀남 실종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뒤 폭풍 오열을 흘리며 가출을 선언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가슴 저미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귀남 실종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청애(윤여정)가 충격과 배신감에 폭풍 눈물을 쏟아내며 가출을 선언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극중 청애는 양실(나영희)이 그토록 자신에게 미안해하던 이유를 알게 됐고,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 양실에게서 30년 전 이야기를 듣게 된 청애는 “난 니가 무섭다. 소름끼치게 무서워!!! 너 나랑 같은 인간 맞니? 어떻게 그러니!”라고 말하며 사무친 눈물을 토해냈다.

양실로 인해 시작된 30년 전 기억은 청애를 더 힘들게 만들었고, 결국 청애는 남편 장수(장용)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청애가 장수를 향해 “서른 해 동안 당신이랑 어머니한테 당할 땐 나는 당해도 싸다 그러고선 쥐 죽은 듯이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내가 너무 불쌍해서 안되겠어. 내 인생이 너무너무 억울하고 원통해. 긴 세월 동안 찍소리 한번을 못 내고 무시하면 무시당하고, 눈치주면 눈치보고, 밟으면 밟히고, 쫓아내면 쫓겨나고. 나 그러고 살았어요. 당신 알지! 누구보다 알지!”라고 한맺힌 감정을 터뜨렸던 것.
이어 “어머니가 나 구박하실 때 당신 어디 있었어? 내가 너무나 당신 필요할 때, 당신 어디 있었어요? 귀남이 잃어버린 게 내가 아니라 동서라고 하니까 이제야 미안해요? 설령 그 모든 게 내 탓이었다고 해도 당신 나한테 그래선 안됐어요”라고 눈물을 터뜨렸다.
이에 장수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며 눈물을 흘렸지만, 청애는 “당신이 아무리 미안해해도 지난 세월은 돌아오지 않아요. 나는 이미 그런 인생을 살아버렸는걸. 이제 와 어떡해. 너무 억울해. 너무 분해”라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장수에게 속마음을 고백하고 난 후 청애는 급기야 장수에게 “나 지금은 가방 쌀 힘도 없어서 그냥 나가요. 보애네로 나중에 내 짐만 좀 싸서 보내줘요. 지금은 이게 최선이에요. 나 지금은 당신이랑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자고. 먹고. 얼굴 보는 게. 너무나 싫고 염증이나!”라고 말하고는 휙 돌아섰다.
또한 "어디 가냐"고 묻는 막례에게 역시 “죄송합니다 어머니. 그런데 저 어머니 얼굴도 지금은 뵈고 싶지가 않아요”라고 내뱉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청애가 원망함과 억울함에 그동안 장수와 막례에게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보이게 된 셈. 과감하게 가출을 선언한 청애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청애는 가족들과 화해할 수 있을지, '넝굴당' 식구들에게는 어떤 일이 펼쳐질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윤여정 선생님의 폭풍 오열 연기를 보면서 가슴이 찌릿찌릿 했어요. 너무 슬프네요”, “선생님의 명품연기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가슴이 느끼게 해주니까요. 대한민국 최고이신 듯”, “30년 동안 찍소리도 못하고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속을 쿡쿡 찔렀어요. 이젠 울지 마세요. 행복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등의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재용(이희준)이 사실은 부잣집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희(김남주)가 아쉬움을 드러내는 장면이 담겨져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극중 윤희는 이숙(조윤희)이 재용과 사귄다고 고백하자, 이숙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반가움을 표했다. 하지만 옆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귀남(유준상)은 “난 그런 친구 매제로 별론데”라고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런 귀남을 향해 이숙이 “그런 거 아니에요. 우리 결혼은 안한다. 약속하고 사귀는거에요. 우리 점장님이 그 회사 주인 아들이래요. 사람은 좋은데 환경 차이가 너무 나서 먼 미래까지 바라보기는 부담스러워요”라고 털어놓은 것.
이숙의 말을 전해들은 윤희는 “우리 아가씨 신데렐라 된 거야? 천재용이 그런 집안 자제였어? 그 시키 생각보다 겸손한 시키네. 아 잘해줄걸!”라고 말해 귀남을 질투하게 만들었다. 이어 이숙과 헤어지고 방으로 들어온 윤희가 “내가 그 집을 드나들면서도 몰랐네. 그런 중요한 사실을? 알았으면 한번은 내가 고려를 해 봤을텐데…”라고 뒤늦은 미련을 나타냈던 것. 과연 앞으로 윤희가 어떤 모습으로 재용을 대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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