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윤여정-장용, 명품연기에 시청자도 눈물펑펑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8.20 07: 51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장용과 윤여정이 마음을 폭발시키는 ‘눈물의 포옹’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보이스 피싱’이라는 사회문제를 다뤄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 것은 물론 장수(장용)와 청애(윤여정)가 ‘눈물의 포옹’을 나누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담겨졌다.
극중 청애는 자신의 지난 30년이 허탈하다며 동생네 집으로 가출한 상황. 장수는 짐 가방을 가져다주면서 청애가 가장 좋아하는 딸기를 사갔지만 청애로부터 외면당했다. 결국 청애와 이야기 한번 못해보고 집으로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리게 된 장수는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애에 대한 미안함으로 생각에 잠겨있던 장수는 낯선 남자로부터 “지금 엄청애씨 우리랑 같이 있습니다”라는 전화한통을 받게 됐다. 옆에 있던 정배(김상호)를 시켜 청애와 통화를 시도해봤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는 상황. 청애의 목숨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장수는 전화기에 대고 “제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며 돈을 붙이기 위해 다급하게 은행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떨리는 손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장수와 긴장한 정배, 눈물을 흘리는 막례(강부자) 사이에서 윤희(김남주)가 침착하게 상황을 헤쳐 나갔고, 결국 청애가 납치된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소식을 들은 장수는 긴장감이 풀린 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말을 잇지 못했다.
청애가 있는 곳에 도착한 장수는 눈물을 글썽인 채 말없이 청애를 쳐다봤고, 그런 장수를 보는 청애에게 정배가 대신 “우리 형님 엄청 놀래셨죠. 그런 모습 나는 첨 봤으니까. 얼마나 손을 덜덜 떠시는지. 그놈들한테 형수 살려 달라고 얼마나 비셨는지 몰라요”라고 전했다.
이에 청애가 장수를 향해 “그런 사기 많다는데. 바보처럼 빌긴 왜 빌어요! 그런 사기꾼 놈들한테 당신이 왜!”라고 말하며 속상함을 드러냈지만 장수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뚝뚝 눈물을 흘렸다.
장수가 우는 모습에 속상하고 마음 아팠던 청애 또한 “나는 괜찮다고요. 이거 봐. 말짱하잖아. 그만 울어요. 여보”라며 눈물을 쏟아냈고, 이때 장수가 다가와 청애를 꽉 껴안았다. “고마워. 고마워 여보”라는 말만을 반복하며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장수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반응. 장수의 진심을 알게 된 청애와 청애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게 된 장수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이 예전 같은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보이스피싱 사건을 드라마 속에서 보니 경각심이 생기더라고요. 이래서 사람들이 ‘넝굴당’을 국민드라마, 국민드라마 하나 봐요.”, “노년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에 눈물이 났습니다. 작가님! 왜 자꾸 저를 울리시는 겁니까. 너무 감동적이에요”, “감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감동 그 자체입니다. 특히 두 분의 연기를 보면서 가슴이 먼저 반응하네요” 등의 의견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일숙(양정아)이 자신의 전남편 남구(김형범)에게 야심찬 '선전 포고'를 하며, 윤빈(김원준) 매니저로 당당하게 일어서는 장면이 펼쳐졌다.
극중 윤빈으로부터 ‘윤빈 매니저 방일숙’이라는 명함을 선물 받게 된 일숙은 매니저 일을 그만두라며 자신을 협박을 했던 남구를 찾아가 명함을 건넸다.
그리고 허접하다며 비아냥거리는 남구를 향해 “응. 아직은 달랑 윤빈 매니저 방일숙이야. 내 첫 번째 명함은 허접해. 그렇지만 다음번 명함은 누군가의 지갑 속에 들어가게 만들거야”라며 “나는 앞으로 망해도 좋아.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당해도 내가 감당할거야. 당신이 끝까지 방해한다고 해도 할 수 없어. 그래도 포기는 안할거니까. 그 얘기 해주려고 만나자 그런 거야”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남구와 헤어지고 우연인척 하며 윤빈 앞에 나타는 일숙은 “어우. 인기가수 윤빈씨 아니세요. 타세요. 모셔다 드릴게”라고 넉살좋게 말했지만, 이미 윤빈은 일숙이 자신의 매니저를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 때문에 단단히 토라진 상황.
윤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던 일숙은 친근함의 표시로 반말을 하게 됐고, 깜짝 놀란 윤빈이 “방일숙, 너 지금 나한테 말 깐거야?”라고 묻자 “저번에 주민증 봤죠? 우리 동갑에... 생일은 내가 빠르거든요? 왜. 까면 안되나?”라는 말로 윤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점점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일어서는 일숙과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키우게 되는 윤빈 사이에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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