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신태용 감독 사임 공식 발표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08 10: 54

K리그 성남 일화가 신태용(42)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성남의 레전드로 지난 2009년 지휘봉을 잡았던 신태용 감독은 4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지난달 시즌 최종전이었던 강원전이 끝난 뒤 박규남 단장으로부터 사직서 제출을 요구받았던 신태용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구단을 방문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고, 구단은 내부 회의 끝에 이를 수리했다.
성남은 8일 “신태용 감독이 7일 사표를 제출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련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신 감독의 사임 배경을 밝혔다.

성적 부진이 결국 신태용 감독의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성남은 올 시즌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FA컵과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 탈락 그리고 K-리그 12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박규남 단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신태용 감독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 한 템포 쉴 때다. 지난 4년의 감독생활은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앞으로 해야 할 과제를 선물해 줬다. 영원한 성남맨으로 남기 위해서도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때”라며 무엇보다 지친 심신을 추스린 후 1~2년 유학을 다녀오고 싶다는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은 사의를 전달받은 박규남 단장은 재고를 권하며 사퇴를 만류했으나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규남 단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장기간 회의 끝에 유임으로 가닥을 잡고 신태용 감독에게 재차 심사 숙고를 요청했지만 사의 의사를 거듭 밝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물러난 성남은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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