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해트트릭’ 제주, 서울과 4-4 혈전 끝에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6 16: 53

무려 8골이 터진 ‘탐라대첩’이 승자 없이 끝났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FC 서울과 4-4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6승 5무 2패, 승점 23점)는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제주는 올 시즌 치른 홈 6경기에서 4승 2무의 막강한 전적을 이어갔다.
첫 골의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데얀이 수비수를 흔드는 사이 몰리나가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고요한은 전반 19분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일방적으로 제주를 두드렸다. 데얀은 전반 28분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결국 서울은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37분 데얀이 오른발로 올려준 공을 몰리나가 왼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데몰리션 콤비’의 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이어진 제주의 공격에서 마라냥은 아디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디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키커로 나선 페드로는 침착하게 시즌 7호골을 뽑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페드로는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았다. 마라냥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사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페드로는 추가골을 뽑았다. 시즌 8골의 페드로는 김신욱(25, 울산)을 제치고 득점선두로 올라섰다.
페드로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서동현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는 오른발 강슛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드로는 후반 24분 네 번째 골 찬스까지 얻었지만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막판 공세를 펼치던 서울은 후반 39분 데얀이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제주는 추가시간 서동현이 역전골을 뽑았다. 기쁨도 잠시 서울은 김진규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김진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무려 4골 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제주 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4 (1-2 3-2) 4 FC 서울
△득점= 전 40(PK), 후2, 후12 페드로, 후 46서동현 (이상 제주) 전 19 고요한, 전 37 몰리나, 후 39 데얀 후 48 김진규 (이상 서울)
페드로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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