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가족 단절? '가족 앱' 하나면 '소통의 장'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5.23 10: 27

스마트폰이 일상 속 깊숙이 자리잡자 가족간의 소통 단절을 야기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지인들을 넘어선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이 오히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만들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간의 소통을 돕는 어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이 가족간의 새로운 소통의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다.
▲ 엠플레어 '아이윙'
TV의 아이들의 행동 교정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들의 문제적인 행동을은 대부분 부모와 연관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항상 부모와 아이의 교감을 강조한다. 최근 부모와 아이들의 교감을 돕는 앱이 출시됐다.

엠플레어의 '아이윙(I WING)'은 부모가 아이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고, 이를 녹음해 들려주는 에듀테인먼트 앱이다. 뱃속에서부터 부모의 목소리를 듣고 자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친근한 목소리로 동화를 들려줘 상상력을 길러주고, 교감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윙은 1세~8세 연령별, 자연관찰·순수창작 등 분야별로 e-book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형태로 마켓을 운영해 출판사들이 자유롭게 e-book을 유통할 수 있도록 해 콘텐츠의 양과 질을 동시에 추구했다. 매주 추가로 신규 e-book이 업데이트 된다.
여기서 SNS 요소가 적용돼 부모들은 지인들과 서로 녹음한 동화책을 교환할 수 있어 콘텐츠 보유량이 늘어감과 동시에 아이들도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출판사들의 방대한 도서 콘텐츠는 전래동화 등 청소년기나 이미 성인이 된 이들이 어렷을 적 접했던 동화들도 제공해 위로는 부모님들과 아래로는 동생 또는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
▲ 네이버 '밴드'
네이버가 서비스하고 있는 '밴드(Band)'는 초대한 특정 사람들과 소통하는 폐쇄형 SNS의 국내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지인 기반의 SNS '밴드'는 주제별로 그룹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친구들부터 회사 직원들끼리, 혹은 동호회 회원들끼리의 방을 만들어 채팅을 비롯해 일정과 사진 공유도 할 수 있다.
초대를 받은 사람만이 그룹과의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하거나 사적인 정보를 공유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밴드'는 가장 민감한 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들의 정보 공유를 가능케해주는 소통의 장으로 떠올랐다.
다량의 사진 업로드나, 게시판을 통한 소식 전달, 캘린더에서의 가족 행사 공유는 함께 살을 맞대고 사는 식구들뿐만 아니라 멀리 타국에 사는 친척들과 서로의 일상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한시간컴 '패밀리북'
한시간컴에서 전개하는 '패밀리북'도 있다. '패밀리북'은 어플리케이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완전히 가족들과의 소통에만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밴드'가 모임의 성격별로 그룹 생성이 가능했다면 '패밀리북'은 외가, 친가, 처가 등 가족 단위별로 그룹 생성이 이뤄진다. 그리고 독특한 점은 구성원을 초대하면 가계도가 자동으로 등록된다는 것이다. '패밀리북' 또한 여느 소통 앱들처럼 사진 공유, 일정 공유, 대화 등이 가능하다.
 
 
▲ 키위플 '손주바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만 만나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키위플의 '손주바보'다. 이는 함께 생활하지 않는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손주들의 소식을 알려주는 앱이다.
'손주바보'는 앞서 소개한 두 앱들보다 사진 공유가 주된 기능이다. 스마트폰 조작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주들의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접하도록 한 것. 사진과 짤막한 글이 도착하면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잠금화면에 바로 보여진다.
보다 활발한 이용을 위한 동기 부여 차원에서 하트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더 많은 사진을 공유할 수록 하트 포인트가 쌓이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쌓인 하트를 이용해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fj@osen.co.kr
아이윙, 밴드, 패밀리북, 손주바보(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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