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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아주 괜찮은 '멀티' 체질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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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가이 기자] "괜찮아요!"

배우 주원에게 쉴 틈 없는 스케줄은 늘 '괜찮다'. 드라마 영화 그리고 또 뮤지컬, 또 영화, 다시 드라마로 이어지는 강행군. 그야말로 소처럼 일하고 딴 짓할 새라곤 없어 보이지만 항상 행복하다고 말하는 청춘이다. 뮤지컬 '고스트'의 7개월 대장정을 곧 마무리하는 무대 위의 주원을 지난 7일 만났다.

지난해 말 영화 '캐치미' 관련 인터뷰차 만났던 주원은 곧 막을 올릴 (11월 29일 첫 공연) '고스트'에 대한 기대로 고무돼 있었다. 달고 살던 아메리카노도 끊고 목에 안 좋다는 것들은 다 접어 두고 '굿 닥터' 종영도 전부터 오랜만의 뮤지컬 연습에 돌입했던 그다. 선풍적 인기를 끈 '굿 닥터'를 끝내고 생애 첫 주연 영화 '캐치미'도 개봉하고 뮤지컬 '고스트'까지 무대에 올려야 하는 온갖 스케줄이 뒤섞였던 당시지만 주원은 피로감을 드러내기보단 에너지를 내뿜었다. "간만에 서는 무대가 너무 행복하다. 요즘 이것저것 바쁘지만 무대에 선 그 기분, 희열 때문에 힘든 줄도 모르겠다"던 주원의 말이 내내 사무쳤던 기억.

그렇게 반갑게 오른 무대도 어느덧 끝이 보인다. 오는 28일 대미를 장식하는 '고스트'는 주원'샘'을 탄생시키며 연일 흥행했다. 주원은 '고스트'의 남자주인공 샘 역할에 김준현, 김우형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과 트리플 캐스팅됐다. TV 드라마(제빵왕 김탁구) 데뷔 전부터 각종 뮤지컬에 출연하며 이름을 떨쳤던 배우답게 그의 공연은 주원의 팬들뿐 아니라 공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고스트'와 함께 영화 '패션왕' 촬영을 병행해 마쳤고 현재는 중국 영화 '하유교목 야망천당'의 촬영까지 이어지고 있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주원은 무대에 오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출연 계약도 계약이지만 한때는 심한 독감으로 며칠을 꼬박 앓아 좋지 않은 목 컨디션이지만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공연을 강행했다. 하루쯤 다른 이에게 맡기고 몸을 돌볼 만도 하건만 입버릇처럼 "괜찮아요!"를 외치며 무대에 섰고 그 열정은 현장을 찾은 객석을 또 다른 감동으로 물들였다는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과연 각시탈 배우답구나!' 남자주인공 샘에 빙의한 주원은 180분 내내 사방팔방에 엎어지고 날아간다. 샘이 죽어 영혼이 된 설정이기 때문에 그만큼 몸을 써야 하는 액션 장면이 수두룩했다. 실감나게 넘어지고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온몸으로 무대가 좁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 '각시탈'에서 쌓은 액션 경험이 또 이렇게 도움이 되는 느낌이다.

뿐만 아니다. 여주인공 몰리 역의 아이비와는 섹시하다가도 애절한 연인 연기를 폭발시켰다. 죽음을 맞기 전엔 알콩달콩 연애 남녀의 분위기가 여성 팬들의 질투를 자아낼 정도였지만 영혼이 된 후에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려는 남자의 절절한 감정이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주원의 연기는 드라마와 영화 등을 두루 거치며 급속도로 성장했고, 가창 실력은 베이스요, 팔색조 감정 연기까지 어우러지며 신이 들린 느낌이다.

주원은 또래 배우들 중에서도 손에 꼽는 시청률 제조기다. 드라마 데뷔작인 '제빵왕 김탁구'부터 '오작교 형제들', '7급 공무원', '굿 닥터' 등 출연작마다 큰 흥행을 일궈냈다. 하지만 안방의 사랑만으로도 부족한 듯 뮤지컬 무대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폭발적이다. '고스트'는 그의 전천후 재능과 흥행력을 몸소 입증한 작품이라 해도 손색없다.

주원은 현재 중국 영화 촬영과 함께 '고스트' 공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으며 10월 방송될 일본 원작 KBS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의 촬영도 코앞에 두고 있다. 바쁘고 바쁘지만 '괜찮다'는 주원의 행보가 믿음직스럽기만 하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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