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스스로를 뛰어 넘은 ‘빅뱅 음악’의 힘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5.16 13: 00

빅뱅 컴백의 파급력이 기대 이상이다.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신곡을 내놓는 대대적인 컴백 프로모션도 화제를 모았지만, 일단 첫 신곡부터 음원차트를 장기간 집권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빅뱅이 스스로를 뛰어 넘은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것.
빅뱅은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루저(Loser)’와 ‘베베(BAE BAE)’로 공개 후 16일 째 멜론, 벅스, 올레뮤직, 지니,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의 일간 차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가온차트에서도 주간 역대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시작된 음악방송에서도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등 1위 행진을 이어가며 또 다른 대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대표가수 급인 빅뱅이 3년 만에 내 놓은 신곡의 파급력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 오래 기다렸던 만큼 팬들의 기대도 컸고, 대중의 관심도 컸다. 때문에 컴백과 동시에 음원 차트를 ‘올킬’한 것은 어찌 보면 놀라울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다양한 가수들의 컴백 공세와 변동이 빠른 음원 차트에서 이처럼 장기간 1, 2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이번 빅뱅의 컴백이 예사롭지 않음을 짚을 수 있는 부분이다.

솔로 가수부터 아이돌그룹까지 인기 가수가 많은 요즘은 아무리 화제가 커도 컴백 후 2~3일 1위를 한 후 다음 타자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요즘 음원 시장의 추세다. 그럼에도 빅뱅은 16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아무리 빅뱅이라지만, 결국 흥행과 성공 여부는 뛰어난 작품성을 통한 대중의 입소문에 의해 이뤄진다. 빅뱅은 스스로의 지난 음악들을 뛰어 넘은 기대 이상의 작품성으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단한 것이 또 있다. 16일째 적수가 없는 빅뱅의 1위 현상도 놀랍지만 사실 더욱 놀라운 것은 2위의 ‘베베’다. 단 두 곡을 발표했는데 두 곡 모두 1, 2위에 나란히 안착해 있는 현상은 가요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일. 빅뱅의 1위 경쟁 상대가 빅뱅의 또 다른 곡이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 것이다.
빅뱅은 8월까지 매달 1일 신곡을 발매할 예정. 음원 발표 후 16일이 됐다는 것은, 다음 음원 발표까지 또 15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팬들이 우스갯소리로 “빅뱅의 경쟁상대는 빅뱅”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뼈 있는 말임에 분명하다. 이번 컴백으로 다분야에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빅뱅이 또 어떤 일로 대중을 놀라게 할 지, 빅뱅 음악에 대한 기대감은 또 한 번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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