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전지현, 데뷔 후 첫 쌍둥이 자매 1인 2역 해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6.09 07: 23

올 여름 기대작 중 하나인 ‘암살’(케이퍼필름 제작)의 전지현이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도둑들’(12)에 이어 최동훈 감독과 랑데부한 전지현은 극중 애국심으로 무장한 독립군 옥윤으로 출연해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등과 호흡을 맞췄다. 흥미로운 건 그가 이 영화에서 일란성 쌍둥이 자매로 나오며 두 명의 연기를 해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암살’의 한 제작진은 9일 “전지현씨가 맡은 옥윤은 친일파 거물을 처단하는 비밀 결사 요원 저격수”라며 “은밀하게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제거 대상의 집에서 자신을 꼭 빼닮은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쌍둥이 자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줄거리를 공개할 순 없지만, 옥윤이 딜레마에 갇히는 상황을 위해 감독이 심사숙고해 만들어낸 설정이라고 한다.
일란성인 만큼 외모는 똑같지만 목소리와 표정, 제스처 등은 순간순간 미세하게 달라야 해 매우 정교한 연기가 필요했는데 매번 재촬영이 필요 없을 만큼 완벽하게 디테일을 살려냈다는 전언이다.
이미 전작에서 줄 타는 절도범 예니콜로 최동훈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덕분에 ‘암살’ 현장에서도 서로가 원하는 최상의 결과물을 빨리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한 스태프는 “지현씨가 쌍둥이 자매 연기를 앞두고 고심했지만 막상 촬영장에선 모니터 확인을 할 때마다 무척 흥미로워 했다. 촬영 분위기는 진지하고 엄숙했지만 컷 소리가 나는 동시에 박수와 웃음이 번졌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쇼박스가 투자한 ‘암살’은 1930년대 경성과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친일파 제거 작전을 벌이는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이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들의 물고 물리는 운명과 활약을 그린 액션물로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소요됐다.
 롯데가 배급하는 흥행 예비작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같은 날(7월 30일) 개봉해 맞불 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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