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요' 갑질 논란, '빅뱅 출연 사절' 후폭풍[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6.10 14: 49

SBS 인기 가요프로 '인기가요'가 정상의 아이돌 빅뱅에게 갑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팬들 사이에서 이슈를 모으고 있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빅뱅이 가요프로 갑질의 피해자가 될 정도면 신인이나 무명 가수들은 과연 어떤 지경에 처했겠나며 고개를 좌우로 젓는 중이다.
이번 논란은 빅뱅의 팬들이 SBS '인기가요'의 후보등록에 대한 불공정한 태도를 문제 삼은데서 시작됐다. 여기에 지난 7년여동안 다른 TV 프로를 마다하더라도 SBS '인기가요'만큼은 빼놓지않고 출연하던 빅뱅이 투표 공정성 문제에서 '까였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팬들이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빅뱅이 최근 뮤직 비디오 촬영 때문에 멤버 가운데 일부가 수상 소감 방송에 불참한 게 '인가'측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히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녹화에는 완전체 빅뱅이 참여했음에도 엉뚱한 꼬투리를 잡아서 빅뱅에게 불이익을 주는 게 아니냐는 비난들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빅뱅 멤버들은 당일 수상 소감 자리에서 수 차례 "뮤비 촬영 때문에 두 멤버가 못왔다"며 SBS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구했던 바 있다.

이와 함께 빅뱅의 팬들은 지난 1일 밤 12시 발표된 신곡 '뱅뱅뱅'이 '인기가요' 후보등록 과정에서 불공정한 태도, 타 가수와의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 등을 통해 후보등록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빅뱅 팬들이 지적한 첫 번째 문제점은 '뱅뱅뱅'이 발표된 후 41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인기가요' 후보로 등록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기가요' 사전투표는 1인당 1표만 가능하기 때문에 팬들은 '뱅뱅뱅' 이전 후보로 올랐던 '배배(BAEBAE)'에 투표를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인가가요' 측은 "매주 월요일에 등록되는 사전투표는 전주 '인기가요 차트 60위권 내의 가수와 전주 출연가수' 중 한 가수당 한 곡으로 진행된다. 그 후 수요일 오후에 '당주 월요일~수요일까지 공개된 음원'과 '당주 출연 가수의 신곡'이 일괄적으로 추가 등록된다. 따라서 월요일에 리스트에 등록됐던 가수 중에 신곡이 발매되면 해당 신곡으로 교체해 투표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빅뱅의 경우 1일 월요일에 음원이 공개됨에 따라 절차에 의거 3일 수요일 오후, 이전에 등록됐던 곡 대신 빅뱅의 신곡 '뱅뱅뱅'이 교체등록됐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의 원칙과 달리 행해진 부분은 없었으며, 모든 가수들이 동일한 원칙 하에 등록됐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타 가수와의 차별,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이 일고 있다. 빅뱅 팬들은 '인기가요' 제작진이 타 가수가 약 7시간 동안 후보에서 누락된 것에 대해서는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것. 이들에 따르면 제작진은 해당 가수의 투표 누락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메일 방법으로 손해본 투표를 개별적으로 받기로 했다.
빅뱅의 팬들은 무엇보다 타 가수와의 불합리적 차별대우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더불어 '뱅뱅뱅' 투표 관련 공지 시정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가운데, '인기가요' 측의 공식 해명 없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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