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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마음 비우자 나온 20홈런-20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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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이 프로 입단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광주 KIA전에서 6회 김진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며 이미 달성한 24도루와 함께 생애 처음이자 역대 44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유격수로서는 이종범, 강정호에 이어 3번째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해 아홉수도 없이 바로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성적은 135경기 140안타(20홈런) 81타점 84득점 24도루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입단 3년차이자 풀타임 2년차에 거둔 선물 같은 기록이다. 역대 최연소 20-20 2위에도 오르며 스타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예감이 있었다는 사실. 김하성은 경기 후 "오늘 경기전 느낌이 좋았다. 감독께서도 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자신감이 있었다"며 좋았던 예감을 밝혔다. 심재학 넥센 타격코치 역시 "하성이가 자신이 있었는지 경기 전에 '오늘 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가족들도 광주 원정경기에 초대하며 기록 달성을 예고해 놓았다.

심 코치는 "타격 밸런스를 되찾으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최근 들어 밸런스가 돌아왔고 중심 이동도 많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멘탈이다. 하성이가 '지난해 이맘때 쯤에 20-20을 노리다가 이것저것 다 잃었다.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지난해와 올해 김하성의 변화를 설명했다.

김하성은 풀타임 유격수 첫 해였던 지난해 19홈런-24도루를 기록, 홈런에 딱 1개가 모자라 20-20 달성이 무산됐다. 홈런에 욕심을 냈기 때문인지 지난해 8월 월간 타율 3할6푼1리에 달했던 타격감이 9월 이후에는 2할4푼4리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9월 이후 25경기에서 단 2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기록에 실패했다. 올해는 9월 월간 타율이 17경기 3할4푼3리로 8월(.163)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를 겪으면서 자신의 보완점이 '지나친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김하성은 올해 마음을 비우면서 다시 자신의 원래 능력을 찾았다. 그러자 20홈런-20도루라는 기록이 그에게 찾아왔다. 팀에서는 강정호에 이어 호타준족 유격수가 탄생하며 '공수 만능' 선수를 보는 팬들의 즐거움을 키웠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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