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효리, 4년이 지나도 '슈퍼스타'란 힘들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7.20 17: 29

일요일 밤마다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JTBC '효리네민박'이 주인들에겐 엄청난 뒷감당을 안겼다. 관광객들이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을 막무가내로 찾아가고 있는 것.
지난 19일 이상순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곳에서 방송을 찍기로 결정했고 뒷감당도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바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이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이곳에선 방송 촬영도 하지않고 이곳은 우리 부부와 반려견 반려묘 식구들이 쉬어야하는 공간이다. 우리 부부를 좋아하고 아껴주신다면 이곳에 더이상 찾아오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상순이 털어놓은 사생활 침해의 실상은 충격적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 주소를 알고있는 것은 물론 셀카봉을 이용해 담장 안의 사진까지 찍는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몇몇 관광객은 부부의 친구들이 방문할 때도 집안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본다고. 이에 이효리, 이상순은 외출하기 전 사람들이 있는지 CCTV로 매번 확인을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상황. 두 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집이 한순간에 관광코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스타가 사는 집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효리네민박' 방송만 보더라도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은 충분히 구석구석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침실, 음악작업실은 물론 화장실까지 공개하기도. 이상순 역시 팬들의 보고싶어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효리네민박' 촬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에겐 이조차도 부족했던 모양이다. 이들은 마치 이효리, 이상순의 삶까지 공유하고 싶은 듯, 그들을 힘들게 괴롭히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4년동안 제주도에서 조용히 지내왔다. 그러다 컴백을 결심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 '효리네민박'.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과 다시 가까워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는 너무나 큰 부작용을 안겼다. 단순히 이들이 연예인 부부라는 이유로 짊어지기엔 가혹한 고충을 얻게 됐다.
이효리도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요즘에 장난 아니다. 방송으로 또다시 북적북적한다. 남편이 외출했다 집에 돌아갔는데 관광버스가 집 앞에 섰다. 관광객이 서로 허리를 잡고 기차놀이를 했다"고 토로했다.
이효리, 이상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명목 아래 정작 두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관광객들. 과거 이효리도 말했다시피 두 사람의 집은 절대 관광코스가 아니다. 단지 한 부부가 사랑을 속삭이며 생활하는 공간일 뿐이다.
일부 대중은 이효리의 짧은 활동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효리를 오히려 다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다. 이효리를 정말 좋아하고 오래 보고싶다면 그의 사생활만큼은 존중해줘야하는 것이 아닐까. 슈퍼스타로 살아가기란 4년이 흘러도 힘들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효리네민박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