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아들은 내 보배"‥'택시' 엄마이자 배우, 윤여정의 외길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10.19 06: 49

‘택시’에서 엄마이자 배우인 윤여정이, 50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삶에 대한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500회 특집 2탄으로 윤여정이 출연했다.
이날 이날 MC들은 윤식당을 언급, 이어 이서진과 친분에 대해 “사실 어색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윤여정은 “그냥 닮은 점 투성이라 예쁘다, 내숭 없이 솔직 담백한 것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윤식당 이름에 대해 윤여정은 “요리도 못하는데 윤식당 이름 민망했다”면서 “다 가식이다 나 요리 라면 뿐이 할 줄 모른다”며 집밥과 비교하면 가식덩어리였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MC들이 프로그램 제목이 ‘윤식당’인 이유에 대해 묻자, 윤여정은 “내 성격상 빈둥빈둥한 모습의 재미를 예상했다더라, 그래서 윤식당이었다”면서 “근데 내가 너무 열심히 하려니 나PD가 당황해서 죄송함에 자리 피했다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MC들이 윤여정에 대해 ‘국민엄마’란 수식어를 붙이자, 윤여정은 “나 국민엄마 제일 싫다, 내 아들 둘도 힘들다”면서 “내가 국민을 어떻게 챙기냐”며 걸크러쉬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거침없는 입담이다”며 놀라워하자, 윤여정은 “내 나이에 거침 있으면 뭐하냐”고 역시 파워 입담으로 받아쳤다.
특히 고정관념을 깨버린 그녀들의 어록들을 나열하며, ‘예술은 배고픔과 절실함이다’란 말에 대해 운을 떼자, 윤여정은 “돈이 가장 절실했을 때 이혼한 후다”라면서 “가장이 됐으니 가장 절실했다, 연기는 물불 안가리고 닥치는 대로 했다. 단역까지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윤여정은 “내 새끼들 먹여살렸어야 했다, 인간 관계까지 끊어버리고 일과 집만 다녔다. 외로움 느낄 시간도 없었지만 아이들은 나의 보배였다”며 쓰라렸던 세월 역시 아들 둘의 힘으로 버텨왔던 속내를 전했고, 이 얘기를 듣던 이영자의 눈가도 촉촉해졌다.
특히 윤여정은 “그 시간 없었으면 지금의 윤여정은 없을 거다”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저무는 해를 보며 “모든 것이 언젠간 저물게 된다, 젊을 때는 아름다운 것만 보이겠지만, 아름다움과 슬픔이 같이 간다”는 말을 남겼으며, 50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엄마이자 배우, 윤여정의 관록이 전해는 입담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 osenstar@osen.co.kr
[사진] 된 tvN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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